동해서 강력한 지진 잇따라..원전 안전성 확보 '시급'

포항CBS 문석준 기자 입력 2019. 4. 23. 06:03 수정 2019. 4. 23.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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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앞바다에서 사흘 사이 규모 4.0 안팎의 지진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지진과 원전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동해에서 강력한 지진이 잇따르면서 원전 안전에 대한 불안감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환경련은 "동해는 원전 밀집지역으로 계속되는 지진에 주민들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정부는 하루 빨리 육상과 해상을 포함한 활성단층조사를 통해 제대로 된 '최대지진평가'를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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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질 전문가들 "육지와 함께 해저 단층 조사" 필요성 강조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무너진 일본 후쿠시마현 미나미 하이패스 도로에서 복구작업이 진행되는 모습(사진=CBS자료)
동해 앞바다에서 사흘 사이 규모 4.0 안팎의 지진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지진과 원전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혹시라도 모를 대형 사고를 막기 위해서라도 원전이 밀집한 동해안 지역의 활성단층에 대한 정밀 조사와 원전 내진설계 보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2일 오전 5시 45분쯤 경북 울진군 동남동쪽 38㎞ 해역에서 규모 3.8의 지진이 발생했다. 올 들어 동해에서 일어난 지진 중 3번째로 강력한 규모다.

사흘 전인 지난 19일에는 강원도 동해시 북동쪽 54km 해역에서 규모 4.3의 지진이 관측됐고, 2월 10일에는 포항 앞바다에서 규모 4.1지진이 발생했다.

동해 앞바다에서 규모 4.0을 오가는 강한 지진이 잇따르자 시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특히 2016년 규모 5.8 경주지진에 이어 2017년 규모 5.4 포항지진을 경험한 경북동해안 주민들의 지진 트라우마와 불안은 더욱 커진 상태다.

포항 흥해읍 주민 나옥분(65.여)씨는 "지진 이재민으로서 계속되는 지진 소식은 당시의 공포를 다시 떠오르게 하는데 요즘 하루하루가 불안하다"고 말했다.

동해에서 강력한 지진이 잇따르면서 원전 안전에 대한 불안감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2011년 발생한 동일본대지진과 지진해일로 인한 후쿠시마 원전사태가 남의 일이 아닐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현재 동해안에는 울진 한울원전 6기(건설 중 원전 2기)를 비롯해 경주 월성원전 5기, 부산 고리원전 5기, 울산 새울원전 1기(건설 중 3기) 등 우리나라 전체 운영 원전 23기 중 17기가 밀집해 있다.

환경운동연합탈핵위원회는 22일 논평을 내고 원전의 내진설계 보강과 지진안전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환경련은 "동해는 원전 밀집지역으로 계속되는 지진에 주민들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정부는 하루 빨리 육상과 해상을 포함한 활성단층조사를 통해 제대로 된 '최대지진평가'를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토대로 원전을 포함한 각종 건물의 내진설계를 보강하고 지진안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내진설계 보강이 불가능한 경주 월성 2~4호기 등은 안전을 위해 폐쇄를 앞당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동대 정상모 교수도 "동해는 수심이 남해나 서해보다 깊어 강력한 지진이 발생해 해일이 일어날 경우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큰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며 "육지와 함께 동해안 해저단층에 대한 정밀 조사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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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CBS 문석준 기자] pressmoo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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