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문사진관] 서울의 숨은 정원 문이 열렸다. 의친왕 별궁 '성락원' 개방
2019. 4. 23. 06:30
비밀의 정원 문이 마침내 열렸다. 서울 성북동 북한산 자락. 속세와 구분을 짓는 철제 대문이 열리자 소나무와 어우러진 바위 계곡이 제일 먼저 눈앞에 나타난다. 200여 년 전의 시크릿 가든, 성락원(城樂園)이다.
문화재청과 서울시는 전날인 22일 오후 박원순 서울시장과 정재숙 문화재청장을 비롯한 문화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개행사를 열었다.
성낙원은 물이 흐르는 경치에 따라 세 개의 공간으로 나누었다. 이는 자연 지형을 앞뜰, 안뜰, 바깥뜰로 구분한 조선 시대 정원의 전형을 보여준다.
이러한 서울의 숨은 비경을 만나려면 작은 노력이 필요하다. 성락원 관람은 매주 월·화·토요일에 할 수 있다. 사전 예약이 필수이며 단체 관람으로만 볼 수 있다. 회당 최대 20명으로 제한된다. 한국 가구박물관 (02)745-0181 유선 예약과 이메일(www.info.kofum@gmail.com)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변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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