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63% 월 200만원 이상..전년비 4.4%p 증가 '역대 최대'

한재준 기자 2019. 4. 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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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18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상용직 증가 덕"
단순노무·서비스·판매직 절반 이상 월 200만원 이하
© News1 장수영 기자

(세종=뉴스1) 한재준 기자 = 상용직 근로자는 늘고 임시·일용직 근로자는 감소하면서 우리나라 임금근로자의 임금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기준 임금근로자 10명 중 6명이 월 200만원 이상의 임금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단순노무 종사자나 서비스·판매 종사자 절반 이상은 여전히 월 200만원 미만의 임금을 받고 있었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18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월 200만원 이상을 받는 임금근로자 비중은 62.7%로 전년 동기(58.3%) 대비 4.4%포인트(p) 상승했다. 지난 2013년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동기 대비 가장 큰 상승폭이다.

월 200만원 이상을 받는 임금근로자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처음으로 60%를 넘어선 뒤 하반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하반기 임금수준별 근로자 비중을 보면 월 200만원~300만원 미만이 29.7%로 가장 많았고, 월 100만원~200만원 미만이 27.1%로 뒤를 이었다. 월 100만원 미만, 월 300만원~400만원 미만, 월 400만원 이상 근로자 비중은 각각 10.2%, 16.3%, 16.8%로 조사됐다.

2017년 하반기와 비교해보면 월 200만원 이상 임금근로자 비중은 늘었고 월 100만원 미만, 월 100만원~200만원 미만 근로자 비중은 각각 0.7%p, 3.7%p 감소했다.

이처럼 임금근로자의 임금 수준이 개선된 원인으로는 상용근로자 증가가 꼽힌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 수는 지난 1999년 4분기 이후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전체 임금근로자(1996만4000명) 중 1400만1000명(70.1%)이 상용근로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산업별(대분류) 임금근로자의 임금수준을 보면 월 200만원 이상을 버는 임금근로자 비중은 정보통신업과 금융 및 보험업,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이 각각 84.3%, 82.7%, 83.3%로 높게 나타났다.

제조업(77.5%)과 건설업(74.4%), 운수 및 창고업(72.9%)도 월 200만원 이상을 받는 임금근로자 비중이 높은 편으로 조사됐다.

월 400만원 이상의 고임금 근로자 비중은 금융 및 보험업과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이 각각 36.7%, 36.2%로 가장 높았다.

반면 월급이 200만원도 안 되는 임금근로자 비중은 농림어업(73.8%)과 숙박 및 음식점업(70.2%)에서 가장 높았다.

숙박 및 음식점업 근로자 중 월 임금이 100만원 미만이거나 100만원~200만원 미만인 근로자 비중은 각각 28.7%, 41.5%였다.

이외에도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과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서비스업에서도 월 200만원 미만의 임금근로자 비중이 54.0%, 58.0%, 55.2%로 높았다.

직업별로 임금근로자의 임금수준을 보면 월 200만원~300만원 미만을 버는 임금근로자 비중은 기능원 및 관련기능종사자, 장치·기계조작 및 조립종사자가 각각 46.6%, 42.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월 100만원~200만원 미만 임금근로자 비중은 단순노무종사자(48.2%)와 서비스종사자(39.1%), 농림어업숙련종사자(38.3%)에서 높았으며, 월 100만원도 못 버는 근로자 비중도 단순노무종사자와 서비스 종사자가 각각 27.4%, 26.7%로 많았다.

단순노무 종사자와 서비스 종사자, 판매 종사자 중 월 임금이 200만원 미만인 근로자 비중은 각각 75.6%, 65.8%, 50.3%로 절반을 훌쩍 넘어섰다.

월 400만원 이상을 버는 고임금 근로자 비중은 관리자와 전문가 및 관련종사자가 각각 76.9%, 28.7%로 높게 조사됐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동향과장은 "임시·일용직은 줄어들고 상용직이 증가하는 추세가 반영돼 전반적인 임금근로자의 임금 수준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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