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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생 중 숙명여고 쌍둥이만이 어색한 답 그대로 적어내"

안별 기자 입력 2019.04.24. 12:35 수정 2019.04.24. 13:40

숙명여고 시험문제·정답 유출 논란에 관련된 새로운 증거들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숙명여고 쌍둥이들은 "실력으로 1등을 했다"고 정답 유출 의혹에 반박했지만, 한 매체 기자가 일본어 시험 문제 정답 나열 순서·어색한 답 등을 증거로 내세웠다.

숙명여자고등학교. /연합뉴스

24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시험 문제와 정답을 유출한 의혹으로 구속기소된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의 쌍둥이 딸들과 관련된 내용을 다뤘다.

김정훈 CBS노컷뉴스 기자는 이날 인터뷰에서 "취재 과정에서 쌍둥이 딸들이 부인하기 어려운 새로운 결정적 증거를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김 기자에 따르면 증거 중 하나는 지난해 1학기 일본어 기말고사 시험이다. 해당 문제는 일본 고양이 인형 ‘마네키네코(まねきねこ)’와 관련된 문제로 "이 인형을 주로 (괄호)와 같은 장소에서 볼 수 있다"며 "괄호 안에 들어갈 말을 한글로 적으라"는 내용이었다.

김 기자는 "괄호 뒤에 ‘~와’라는 단어가 나왔기 때문에 가게 등과 같은 단어가 어울린다"며 "실제로 대부분의 학생들은 가게라고 적었다. 하지만 쌍둥이 두 딸만 유독 ‘상점 앞’이라는 답을 적어냈다"고 했다.

김 기자는 괄호 안의 답변과 문제 뒤에 이어지는 접속조사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지적한 셈이다. 실제로 가게’와’는 문장과 어울리지만, 상점 앞‘과’는 어울리지 않는다.

김 기자는 "미리 출제자가 제출한 정답지에는 이 문제 정답이 ‘상점 앞’이라고 돼 있었다"며 "오로지 쌍둥이 딸들만이 (접속조사가)어색한 답을 그대로 적어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기자는 다른 문제를 증거로 제기했다. 쌍둥이 딸들은 일본어 시험 문제 중 ‘스미마셍(すみません)의 뜻 네 가지 용례를 나열하라’의 문제의 정답과 순서를 똑같이 나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기자는 "다른 학생들은 ‘잘못’이나 ‘실수’라고 적었지만 쌍둥이 딸들은 ‘잘못이나 실수’라고 적었다"며 "이는 해당 출제자가 미리 제출한 정답지에 적힌 정답과 일치한다"고 지적했다.

김 기자는 일본어 시험뿐 아니라 지난해 1학기 중간고사 생명과학1 시험에서도 이같은 정황이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김 기자는 "‘상동염색체 접합이 감수 1분열 전기에 일어난다’는 게 정답이었는데, 쌍둥이 딸들은 ‘상동염색체 접합이 감수 1분열 전기에 일어나기 때문이다’라고 답을 적었다"며 "해당 문제는 원인이나 이유를 묻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때문이다’라는 답을 적을 수 없다. 쌍둥이 딸들은 문제와 답이 딱 떨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출제자가 실수한 그 답을 토씨 하나 다르지 않게 적었다"고 지적했다.

쌍둥이 딸의 아버지이자 전 숙명여고 교무부장 출신 현모씨는 지난 2017년 1학년 1학기 기말고사부터 지난해 2학년 1학기 기말고사까지 쌍둥이 딸에게 시험 정답을 알려준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현씨와 두 딸은 수사·재판 과정에서 "우리는 실력으로 1등을 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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