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언론노조 "'불법촬영물 공유' 기자 카톡방 엄정 수사 촉구"

손가영 기자 입력 2019.04.24. 14:42

[미디어오늘

전국언론노동조합이 불법촬영물 및 성매매 후기 공유, 성폭력 피해자 2차 가해 등으로 논란이 된 기자들 익명 카톡방에 대해 엄정 수사를 촉구했다.

언론노조 민주언론실천위원회(민실위)는 24일 논평을 내 "최근 일부 기자들이 카카오톡방에서 익명으로 불법촬영물이나 성매매 업소 정보를 공유해 왔다는 보도가 나왔다. 충격을 넘어 자괴감을 갖게 하는 내용이었다"며 "성범죄가 이미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됐음에도 취재 등을 통해 입수한 자료를 보도 목적 외의 용도로 공유하는 행위는 일어나선 안 될 일"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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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을 넘어 자괴감… 문제 기자들 불법행위 엄중 처벌”… 청와대 청원도 올라와

[미디어오늘 손가영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이 불법촬영물 및 성매매 후기 공유, 성폭력 피해자 2차 가해 등으로 논란이 된 기자들 익명 카톡방에 대해 엄정 수사를 촉구했다.

언론노조 민주언론실천위원회(민실위)는 24일 논평을 내 “최근 일부 기자들이 카카오톡방에서 익명으로 불법촬영물이나 성매매 업소 정보를 공유해 왔다는 보도가 나왔다. 충격을 넘어 자괴감을 갖게 하는 내용이었다”며 “성범죄가 이미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됐음에도 취재 등을 통해 입수한 자료를 보도 목적 외의 용도로 공유하는 행위는 일어나선 안 될 일”이라 밝혔다.

민실위는 “이들은 성 관련 범죄를 취재하고 근절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기자”라며 “취재 정보를 보도 목적에만 사용한다는 기본적인 취재 윤리 강령을 위반한 것도 모자라, 범죄영상물을 개인 관심사로 이용하기 위해 공유를 요청하는 등의 불법을 저지른 이들에 대한 엄정한 수사와 법적 조치가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 ‘버닝썬 2탄’ 영상을 요구하는 대화(왼쪽)와 대화 직후 불법촬영물이 공유된 대화(중간). 가수 정준영씨가 속옷 차림의 여성들과 찍은 사진(오른쪽)도 공유됐다.
▲ 합성사진 피해자 설현씨도 대화방에서 자주 거론됐다.

민실위는 또 “언론사와 언론노동자 모두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스스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기자 개개인이 성폭력·성희롱 보도 공감 기준 및 실천 요강을 준수하겠다는 다짐과 성인지감수성 문제에 대한 교육 등도 필요하다”고 적었다.

민실위는 마지막으로 “기자에게 민감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권리가 주어지는 것은 언론은 사회의 공기라는 시민적 공감대에서 시작된다는 점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고 짚었다.

엄중 수사를 촉구하는 청와대 청원도 시작됐다. 지난 22일 게시된 청원글엔 현재 1만8000여명이 서명에 참가했다. 청원자는 “대다수의 기자가 (폭력) 피해자 신변 보호를 최우선하는 등 저마다의 사명감을 가지고 일하고 있는데 일부 타락한 가자들 때문에 언론에 대한 불신감만 조성되고 2차 피해가 더욱 확산되고 있다”며 “이미 기자 자격을 상실한 이들을 영원히 언론계에서 퇴출하는게 마땅하니, 해당 단톡방을 명명백백 수사하고 문제 기자들을 관련 법에 따라 단호히 처벌해 달라”고 밝혔다.

문제의 기자들 카톡방은 지난 15일 디지털성범죄 근절운동 단체 ‘디지털성범죄아웃(DSO)’가 관련 증거를 트위터에 올리며 최초 알려졌고 이후 언론 보도를 통해 논란이 커졌다. 기자들은 카톡방에서 ‘버닝썬 유출 영상’ 등 불법촬영물을 다수 공유했고 연예인·일반인의 불법촬영물 유포 사건이 보도되면 포르노사이트 등 관련 링크를 활발히 공유했다.

이 방에선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성폭력 피해자 김지은씨, 가구회사 한샘 성폭력 피해자 등에 대한 2차 가해도 이뤄졌다. 이들 사생활 사진을 공유하며 외모를 품평했고 특정 신체부위를 거론한 성희롱도 저질렀다. 나아가 카톡방에선 서로 성매매 업소를 추천받거나 소개팅 앱을 통해 만나는 여성의 사진을 매일 공유하다시피 했다. 2017년 말부터 현재까지 1년 6개월여 간 카톡 기록이 확인됐다. (관련 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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