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 피해자 조롱.."걔는 연예인이랑 자고 싶었던 거야"
지난 23일 방송된 SBS '본격연예 한밤(한밤)'에서는 정준영 채팅방 멤버들의 집단 성폭행 논란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피해자 A씨는 이날 방송에 출연해 "머리가 아파서 눈을 떴다. 옆에 최종훈이 누워 있었고 '잘 잤어?'라고 하더라. 상황을 묻자. '기억 안 나?' '속옷 찾아봐라'라고 놀리듯이 말했다. 정색하니까 나중에야 속옷을 찾아줬다"고 말했다.
A씨는 또 정준영과 최종훈(29)의 단톡방이 알려진 후 최종훈에게 "혹시 내 몰카를 찍었느냐"고 물었고 최종훈은 "네 이야기조차 나오지 않았다"며 "나중에 밥이나 먹자"고 말했다.
그러나 실제 대화방에서 정준영과 다른 멤버들은 A씨의 음성파일과 사진을 공유했다. 특히 정준영은 "결국 걔는 연예인이랑 자고 싶었던 거야"라고 조롱했다.
A씨는 "수치스럽고 다 처벌받았으면 한다"고 심경을 전했다.
A씨는 지난 23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고 경찰은 이날 고소인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인은 이번 사건이 알려지거나 보도되는 것에 극구 반대하며 2차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6일 SBS funE의 보도에 따르면 A씨는 2016년 3월 대구에서 열린 정준영의 팬 사인회를 계기로 정준영·최종훈·버닝썬 직원 김모씨 등과 함께 호텔 스위트룸에서 술을 마신 뒤 기억을 잃었고 이후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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