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 가족 앞에서도 결백 주장..기자회견 전 '억울하다'며 울어"

박은주 기자 2019. 4. 25.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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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박유천이 결백을 주장한 기자회견 전 소속사 관계자들 앞에서 억울함을 호소하며 눈물을 흘렸다고 측근 A씨가 주장했다.

박유천은 기자회견을 열기 전에도 소속사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자리에서 입장문을 직접 작성했다고 한다.

박유천은 지난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 여자친구인 황하나와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박유천의 소속사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 24일 공식입장을 내고 박유천과의 전속계약 해지 사실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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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의 부인하지만..경찰, CCTV·국과수 결과 등 '마약 투약' 정황 확보
황하나와 함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박유천이 17일 경기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마약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박유천이 결백을 주장한 기자회견 전 소속사 관계자들 앞에서 억울함을 호소하며 눈물을 흘렸다고 측근 A씨가 주장했다.

A씨는 박유천이 “정말 마약을 하지 않았느냐”는 가족과 측근들의 질문에 “왜 말을 믿지 못하냐. 극단의 선택을 하면 그때야 믿겠느냐”라며 울분을 토했다고 25일 스포츠동아에 밝혔다.

박유천은 기자회견을 열기 전에도 소속사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자리에서 입장문을 직접 작성했다고 한다. “억울하다”며 몇 차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고 A씨는 전했다.

박유천은 지난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 여자친구인 황하나와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당시 그는 “저는 결단코 마약을 하지 않았기에 수사기관에서 조사를 받더라도 직접 말씀을 드려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 수사 결과 박유천이 마약 판매상 계좌에 돈을 입금한 뒤 정해진 장소에서 마약을 찾아가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필로폰을 구입한 것으로 보이는 CCTV가 발견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검사에서도 마약 반응 ‘양성’ 판정이 나왔다.

이처럼 혐의를 입증할 여러 정황이 드러나고 있지만 박유천은 기존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는 CCTV 영상에 대해 “황하나의 부탁으로 한 일이다. 마약인 줄 절대 몰랐다”고 말했다. 국과수 결과에 대해서는 변호사를 통해 “검사 결과는 부인할 수 없지만 마약은 하지 않았다. 어떻게 필로폰이 체내에 들어갔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했다.

경찰은 지난 23일 박유천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26일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된다.

경찰에 따르면 박유천은 올해 2~3월 필로폰을 0.5g씩 세 차례 구매했다. 이는 1명이 30~50회, 2명이 15~25회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박유천과 황하나가 0.3~0.5g의 필로폰을 투약한 것으로 보고 있는데, 박유천이 구매한 1.5g 중 1.0~1.2g의 행방이 오리무중이다. 지난 16일 박유천의 경기도 하남 자택과 차량, 황하나가 살던 서울 오피스텔 등을 압수수색했지만 필로폰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이들이 사라진 필로폰도 모두 투약한 것으로 추정하고 이를 입증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박유천의 소속사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 24일 공식입장을 내고 박유천과의 전속계약 해지 사실을 알렸다. 이에 박유천의 연예계 복귀가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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