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에 부딪쳐 버리죠" 윤석열 집 앞서 협박..檢 수사 착수
법무부는 지난 25일 서울중앙지검 형집행정지 심의위원회가 박 전 대통령의 형집행정지 신청에 대해 불허를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발표 전후로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검찰과 윤 지검장을 압박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인신 감금, 형 집행을 즉각 중지하라"고 외치며 형집행정지를 결정한 심의위원들을 겨냥한 발언을 이어갔다.
비슷한 시각 한 지지자는 윤 지검장 집 앞으로 가 협박성 발언을 쏟아냈다. 이 지지자는 윤 지검장 자택 앞에서 인터넷 방송을 진행하며 그 모습을 실시간으로 네티즌에 전송했다. 그는 "(우리가 윤 지검장) 차량 번호를 다 알고 있다"면서 "차량에 가서 그냥 부딪쳐 버리죠. 자살특공대로서 너를 죽여 버리겠다는 걸 보여줘야죠"라는 등의 과격한 발언으로 지지자들의 후원을 유도했다. 또 일부는 자택 문까지 침입을 시도한 정황도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박 전 대통령 수사 진행 당시 한 지지자가 박영수 특별검사 집 앞에서 야구 방망이를 휘두른 적이 있었지만, 노골적인 협박 방송에 구체적 범행을 모의하는 등 도가 넘은 시위가 이어졌다.
이에 법무부는 형집행정지 불허 결정 발표 25분 만에 "법 집행 기관을 상대로 한 협박과 폭력은 결코 용납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발표하고 박상기 법무부 장관의 수사 지시 사실을 전했다.
법무부는 "박상기 장관이 최근 법 집행 기관을 상대로 노골적인 협박과 폭력 선동을 일삼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 사실에 우려를 표명했다"면서 "박 장관은 법 집행 기관을 상대로 한 협박과 폭력 선동은 그 자체로 법치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범죄로서 결코 용납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중앙지검은 윤 지검장 자택 주변에서 발생한 협박 방송 등에 대해 직접 수사에 나서기로 했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형집행정지 심의위원회는 회의를 열고 박 전 대통령의 형집행정지 신청을 불허하기로 의결했다. 윤 지검장은 심의위원들의 권고를 바탕으로 형집행정지 신청을 최종 불허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조양호의 유훈 한문장..삼남매를 뭉치게 했다
- 4캔 만원 수입맥주에 농약? SNS 공포, 식약처 나섰다
- 겉은 장비, 속은 조조..문희상 "저승서 DJ·盧 어찌 보나"
- 나경원 "이게 국회냐" 이해찬 "한번 나한테 혼나볼래"
- 윤지오, 엄마 아파 캐나다 간다더니 "엄마 한국 있다"
- 이매리 "회견 강요한 기자, 날 걸레라 부르며 협박"
- DJ 속내 꿰뚫던 박선숙, 말실수로 北반발 부른 송경희
- 402m, 600m 길이 경쟁..출렁다리, 공멸 징조 보인다
- 사전영장 '케어' 박소연, 댓글 단 네티즌 1000명 고소
- '먹방 유튜버' 밴쯔, 소송 휘말려 법원 출석..무슨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