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첫 데뷔 사진 욱일기 논란.."항공기엔진일 뿐"

양창균 입력 2019. 4. 26. 10:49 수정 2019. 4. 26.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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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회장에 이어 한진그룹 총수에 오른 조원태 회장이 시작부터 구설수에 휘말리고 있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한진그룹이 지난달 창립 50주년 기념식에 이어 조원태 회장 선임과 관련한 인물사진이 잇따라 논란을 낳고 있다.

이번 논란은 한진그룹 측에서 이달 24일 조원태 회장의 선임과 함께 배포한 인물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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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전 대한항공 50주년 행사선 케익 새겨진 기념 슬로건 오탈자

[아이뉴스24 양창균 기자] 고(故) 조양호 회장에 이어 한진그룹 총수에 오른 조원태 회장이 시작부터 구설수에 휘말리고 있다. 발단은 이틀 전 한진그룹 회장 취임과 관련해서 배포한 조원태 회장의 인물사진이다. 항공기 엔진을 배경으로 서 있는 조원태 회장의 모습이 마치 일본 전범기인 ‘욱일승천기(旭日昇天旗)’ 문양을 연상케 해서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한진그룹이 지난달 창립 50주년 기념식에 이어 조원태 회장 선임과 관련한 인물사진이 잇따라 논란을 낳고 있다. 이번 논란은 한진그룹 측에서 이달 24일 조원태 회장의 선임과 함께 배포한 인물사진이다.

당시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은 이달 24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한진칼 사내이사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을 한진칼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했다는 자료와 함께 인물사진 2컷을 배포했다. 하지만 조원태 회장의 인물 사진 2컷 중 하나에서 논란이 제기된 것. 마치 세계대전 당시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 문양과 유사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이 사진은 주요 포털의 인물 프로필 사진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실제 자세히 살펴보지 않으면 조원태 회장의 뒷배경은 욱일기와 비슷한 구석이 없지 않다.

한진그룹 측은 의도적으로 욱일기를 연상하기 위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비행기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엔진인데 그 앞에서 사진을 찍은 것 뿐”이라며 “(욱일기를) 연상하게 하거나 의도하지 않았고 뒷배경에 나온 것은 엔진의 팬 블레이드(fan blades)”라고 해명했다.

일각에서는 그룹 내 힘겨루기 시각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도 나온다. 조양호 회장이 갑작스레 별세하고 조원태 회장이 승계하면서 조양호 회장을 따르는 구(舊) 세력과 조원태 회장을 주축으로 하는 신(新) 세력 간 마찰음으로 비춰졌다는 시각이다.

이에 대해서도 이 관계자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한진그룹은 직전에도 실수를 했다. 지난달 한진그룹의 주력계열사인 대한항공 창립 50주년 행사에서다. 지난달 4일 격납고에서 열린 창립 50주년 기념식은 회사 발전을 위해 노력한 다양한 부문의 임직원에 대한 수상, 미래 도약을 약속하는 케이크 커팅, 사내 합창단 및 전직 객실여승무원동호회 합장단 축가, 임직원 얼굴 사진을 모자이크로 만든 50주년 엠블럼 공개 등으로 진행됐다.

실수는 케이크 커팅에서 비롯됐다. 케이크에 새겨진 대한항공의 기념 슬로건인 ‘Beyond 50 Years of Exellence(50년의 탁월함을 넘어)’ 표기되면서 웃지 못할 상황을 연출했다. 탁월함을 의미하는 엑설런스(Excellence)가 바른 철자이지만, ‘c’를 빼먹으면서 생긴 해프닝이었다.

양창균기자 yangc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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