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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샷' 명소 네덜란드 튤립 정원주, 셀카족 탓에 울상

이다비 기자 입력 2019.04.26. 17:45

튤립 축제로 유명한 네덜란드 큐켄호프(Keukenhof) 정원이 ‘셀카(셀프카메라)족(族)’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24일(현지 시각)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큐켄호프 정원의 튤립 농장주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밀려드는 관광객 탓에 꽃밭이 훼손돼 골머리를 앓고 있다.

9만6000평에 달하는 광활한 튤립 꽃밭을 자랑하는 큐켄호프 정원은 최근 이른바 ‘인생샷’을 찍을 수 있는 곳으로 떠올랐다. 올해에만 140만명이 방문했다. 그러나 관광객이 사진을 찍기 위해 무작정 꽃밭에 들어가 튤립을 상하게 하는 일이 빈번하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큐켄호프 정원의 “꽃을 즐기되 존중해달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 / 가디언

농장주들은 울타리로 꽃을 보호하려 했지만 무용지물이었다. 튤립 농장주 시몬 패닝스는 지난해에만 관광객으로 인해 1만유로(약 1300만원)에 달하는 피해를 봤다. 그는 올해 큐켄호프 정원에서 가장 먼저 자신의 꽃밭에 울타리를 둘렀지만 소용없었다. 그는 "관광객이 오면 기쁘지만 너무 부주의하다"라며 울상지었다.

‘울타리 작전’이 실패하자 농장주들은 관광객이 꽃밭에 들어가지 않도록 교육하고 있다. 지역 관광 안내소는 은퇴한 농부와 가이드 40명을 ‘큐켄호프 대사’로 임명해 관광객에게 큐켄호프 정원의 역사와 주의사항을 교육하는 일을 맡겼다. 네덜란드 당국도 힘을 보태고 있다.

패닝스는 관광객의 몰지각한 행동이 잘 몰라서 그런 것이라고 여기고 있다. 그는 "교육받으면 관광객들은 이 꽃들이 누군가가 1년간 열심히 가꾼 결과물이라고 받아들일 것"이라고 했다. 지역 관광 안내소 소속의 니콜 반 리숏은 "꽃들은 농부들이 방문객을 위해 심은 것이기에 이들을 쫓아내고 싶지 않아한다. 다만 사진만 꽃밭 밖에서 찍어달라"고 했다.

큐켄호프 정원 같은 인생샷 명소가 훼손된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여름 캐나다 온타리오주(州)의 한 가족이 관광객에게 해바라기 정원을 공개했다 심각하게 망가져 8일 만에 다시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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