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치매할머니 아파트 14층서 벽타고 탈출

박형기 기자 2019. 4. 29.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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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치매를 앓고 있는 할머니가 아파트 14층에서 벽을 타고 내려오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중국의 온라인매체인 'thepaper.cn'이 29일 보도했다.

지난 25일 쓰촨성 청두시의 한 고층 아파트에서 올해 84세인 한 할머니가 아파트 14층에서 벽을 타고 내려오는 모습이 주민들에게 목격됐다.

할머니는 문을 열 수 없자 목욕탕 창문을 통해 밖으로 탈출하는데 성공한 뒤 아파트 벽을 타고 아래로 내려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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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벽을 타고 있는 모습 - 웨이보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중국에서 치매를 앓고 있는 할머니가 아파트 14층에서 벽을 타고 내려오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중국의 온라인매체인 ‘thepaper.cn’이 29일 보도했다.

지난 25일 쓰촨성 청두시의 한 고층 아파트에서 올해 84세인 한 할머니가 아파트 14층에서 벽을 타고 내려오는 모습이 주민들에게 목격됐다.

치매를 앓고 있는 할머니는 친척에게 감금당했다. 할머니가 밖에 나가 길을 잃는 일이 잦았기 때문이다.

할머니는 문을 열 수 없자 목욕탕 창문을 통해 밖으로 탈출하는데 성공한 뒤 아파트 벽을 타고 아래로 내려오고 있었다.

이를 목격한 주민들은 모포를 들고 할머니가 떨어질 것에 대비하는 한편 경찰에 신고했다. 곧바로 출동한 경찰은 5층에서 할머니를 건물 안으로 끌어 들이는데 성공했다.

할머니는 경미한 찰과상도 없을 정도로 멀쩡했고, 이후 친척에게 인계됐다.

무사히 구조된 할머니 - 웨이보 갈무리

할머니는 집을 나온 이유에 대해 “집안이 너무 덥고 습기가 많아서 나가고 싶었다”고 말했다.

중국도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치매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고 ‘thepaper.cn’은 전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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