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 카톡방' 닮은 또다른 단톡방 재수사.."휴대폰 분석 중"

이철 기자 입력 2019. 4. 29.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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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등이 포함된 '클럽 VIP'들이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불법 촬영한 성관계 영상을 돌려봤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해당 남성의 휴대전화를 확보한 후 분석에 들어갔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성폭력처벌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로 단톡방 참여자 14명에 대해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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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클럽 직원 등 포함.."외장하드는 확보 못해"
'수사미진' 이유로 다시 고소·고발..서울청 직접 수사
© News1 DB

(서울=뉴스1) 이철 기자 = 연예인 등이 포함된 '클럽 VIP'들이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불법 촬영한 성관계 영상을 돌려봤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해당 남성의 휴대전화를 확보한 후 분석에 들어갔다.

경찰 관계자는 29일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외장하드는 확보하지 못했지만 당시 피의자의 휴대전화를 확보해서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성폭력처벌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로 단톡방 참여자 14명에 대해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정준영 대화방'과 닮은 꼴인 해당 대화방에는 배우 등 연예인과 강남 클럽 MD(계약직 영업사원), 대기업 계열사 전 사장의 아들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 2014~2015년 여러 여성들의 동의없이 신체나 성관계를 몰래 촬영하거나 불법촬영된 영상물을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유포하고 돌려본 혐의를 받는다.

이 사건은 피해자 A씨가 지난해 7월 검찰에 전 남자친구인 B씨를 고소하면서 시작됐다. A씨는 우연히 B씨의 외장하드에서 불법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여성들과의 성관계 영상과 사진들을 보고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해당 사건을 강남경찰서에 배정했고, 경찰은 지난달 말 B씨를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에 A씨는 '단톡방 멤버'들에 대한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수사미진을 이유로 다시 검찰에 고소·고발장을 제출했다. 당초 강남경찰서가 다시 사건을 맡을 예정이었으나, 사안의 복잡성·중대성 등을 감안해 이번엔 서울지방경찰청이 직접 사건을 이첩받고 수사 진행하게 됐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단톡방의 다른 사람들은)고소의 대상자가 아니었기 때문에 수사하지 않았다"며 "(수사과정에서 인지해 추가 입건할 수 있었다는 지적에 대해)그 부분에 대해 고발인이 문제 제기해 수사를 개시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초 수사를 맡았던 강남경찰서는 당시 사건을 담당한 수사관 2명을 '수사미진'에 대한 책임을 물어 최근 인근 파출소로 전보조치했다.

ir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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