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고발 당한 의원들 지키겠다..저부터 짓밟힐 것"

손덕호 기자 2019. 4. 29.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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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력 기울여서 반드시 고발당한 분 지켜내겠다"
"우리 당과 국민이 결국 최후의 승자 될 것"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29일 민주당이 한국당 의원과 보좌진을 국회법상 회의 방해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한 것과 관련, "이 정권이 폭력으로 우리를 짓밟으려 한다면 저부터 먼저 짓밟히겠다"고 말했다. 여당의 고발에도 대여(對與)투쟁을 더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9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끝까지 여러분과 함께 이 정권과 맞서 싸울 것이다. 이 정권이 강제로 우리를 끌어내려고 한다면 저부터 먼저 끌어냄을 당하겠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반드시 정의는 승리할 것이고, 우리 당과 국민이 결국 최후의 승자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

황 대표는 문재인 정권을 향해 "독재적 오만이 극에 달하고 있다"며 한국당 의원들을 고발한 것을 언급한 뒤, "고소(고발) 안 당할 분 이제 몇 분 안 남았다. 제대로 말도 하지 않고 검찰에 고발부터 하는 것이 정치인가. 저는 앞으로 정치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지난 25~26일 국회에서 있었던 물리적 충돌과 관련해 지난 26일과 이날에 걸쳐 총 29명의 한국당 의원을 국회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했다. 황 대표는 "저는 고발장이 들어오면 수사하고 처리했던 법조인 출신"이라며 "분명히 약속을 드린다. 당력을 기울여서 반드시 고소·고발당한 분을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패스트트랙 저지를 위해 지난 20일과 27일 두 번의 장외 투쟁을 개최했고, 지난 25일부터는 국회에서 비상대기를 이어오고 있다. 국회의원은 물론, 보좌진과 당직자, 원외 당협위원장도 투입됐다. 황 대표는 "원외 위원장도 많은 수고를 했고, 보좌진들도 애를 썼다. 사무처 당직자들도 같이 힘을 모았다"며 "우리 당을 위한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위해 투쟁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상기해 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또 황 대표는 "(여당은) 독선적으로 일방적 주장을 하면서 '국회선진화법'을 악용하고 있다. 게다가 중립을 지켜야 할 국회 사무처까지 동원해 국회법 해석을 왜곡하고 선전전을 펼치는 도구로 이용하고 있다"며 "애꿎은 국회 공무원을 정치판에 끌어들여 정치적 이익을 챙기려는 몰지각한 처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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