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상병, 후임병 10명 성추행..2명은 정신과 치료까지
[앵커]
강원도 화천에 있는 한 육군 부대에서 상병 1명이 후임병 10명을 성추행했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피해 정도가심한 병사 2명은 정신과 치료까지 받고 있습니다.
조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도 화천에 있는 육군 부대입니다.
지난해 말 입대한 A씨는 선임인 B상병으로부터 수개월간 성추행을 당했다고 합니다.
[A씨/피해자 : 지속적으로 스킨십이라든지 볼에 뽀뽀하든가 입술에 뽀뽀하는 거. 이등병이 상병한테 '하지 마세요'라고 한다는 건 말이 안 되지 않습니까.]
성추행은 더 심해졌습니다.
[A씨/피해자 : 너 우리 생활관으로 와라. 바지를 먼저 벗기셨고 이불 덮은 상태에서 OO를 내리셨습니다. 5분 동안 그분이 저의 OO를 만지면서.]
지난 2월 말 피해자 중 1명의 폭로로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헌병대 조사 결과, A씨 외에도 9명이 B상병에게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습니다.
A씨 등 2명은 충격으로 정신과 치료까지 받고 있습니다.
[A씨/피해자 : 내가 거울조차 보는 것도 너무 싫어서 혼자 자해 같은 것도 많이 하고. 그 사람이 꿈에 나와서 저를 괴롭힙니다. 국방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그런 법 하나 때문에 입대를 했는데.]
군 검찰은 이달 초 B상병이 사실을 인정했고,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구속 영장을 기각했습니다.
육군은 B상병과 피해자들을 격리한 뒤 계속 조사하고 있다며, 곧 신병을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청와대 돌진' 현역 육군 소령..조사 중 탈주, 재검거
- 수방사 헌병대 탈주 뒤 서울 활보..어떻게 이런 일이?
- 특전사 고공 강하훈련 중 한강에 떨어져..끝내 사망
- 유서 태워 가혹행위 숨긴 중대장..법원 "국가가 배상"
- 영수회담 'D-1' 협치 성과 낼까?…공동 합의문 도출 불투명
- 반이스라엘 시위 강경 진압에 역풍…코너 몰린 바이든 '흑인 표심' 겨냥
- "어휴" 겁나는 '가정의 달'…김밥·치킨·버거 줄줄이 인상
- 의협 "정부가 저질 협박"…'의대 증원 백지화' 강경 입장 고수
- [단독] 해병대 간부가 땅 투기 권유?…구체적 시기까지 언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