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포효' 표창원 "한국당, 내가 재수 없다고요? 괜찮습니다"

CBS 김현정의 뉴스쇼 2019. 5. 1.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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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억눌렸던 분노 터져나왔다"
한국당, 공사 구분 못하나. 안타까울 뿐
한국당 고소·고발 취하? 그런거 없다
해산 청원 엄중해..촛불혁명과 맞먹어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표창원(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 사무처가요. 어제 선거제 개혁안, 공수처 설치법 등 이 패스트트랙 지정을 저지하기 위해서 국회 직원들 공무 방해한 국회의원, 보좌진, 당직자 고발을 했습니다. 지금 국회 사무처뿐만 아니라 의원들 사이에서도 고소, 고발이 난무하면서 피고발 의원이 100명에 육박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내년 총선에는 어떻게 될 것인가. 주목이 됩니다. 이런저런 상황들에 대해서 이분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죠.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 연결이 돼 있습니다. 표창원 의원님, 나와 계세요?

◆ 표창원> 안녕하세요.

◇ 김현정> 지금 앞에 저희가 틀어드린 음향 들으셨어요?

◆ 표창원> 네, 들었습니다.

◇ 김현정> 표 의원님 목소리가 있었어요. 목요일 특위에서 하셨던 발언. 이게 ‘표창원의 포효’라는 이름으로 상당히 화제가 됐는데 어떤 심경이셨어요?

◆ 표창원> 그동안 쌓였던 분노가 갑자기 터져나오는 그런 느낌이었고요. 사실 제가 국회에 들어온 지 3년 지나고 있지 않습니까? 처음에 야당 시절 시작했다가 여당이 되고 그 가운데 저희는 야당 때는 야당 때대로 그 당시 새누리당 여당의 좀 횡포라 그럴까요, 일방적인 진행. 이런 것들을 꾹꾹 눌러 참고 있다가 여당이 돼서는 또 여당이기 때문에 정책 실현을 위해서 입법이라든지 인사 청문이라든지 야당의 협조를 구하기 위해서 계속 낮은 자세로 임해 왔거든요.

특히 이번 사안이 된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같은 경우에 자유한국당이 처음부터 계속해서 협조를 하지 않았고 의사 일정도 잘 안 잡혔고 회의가 잡히면 논의에 방해를 계속해 오시고. 이러한 상황이 오랜 축적됐거든요. 거기에다가 지난 2015년 11월 14일에 백남기 농민이 물대포로 쓰러지셨잖아요. 그 이후의 진행도 제가 현장에서 참가를 했기 때문에 그 당시에 황교안 법무장관 그 이후에 국무총리가 되신 이후, 박근혜 정권이 얼마나 불법에 대해서 단호했으며 시민들, 노동자들, 농민들의 사소한 법 위반에 대해서도 물대포를 쏘거나 체포하거나 실형을 때리거나 이런 일들을 해 오셨던 분들임을 잘 알고 있는데.

◇ 김현정> 그게 다 기억이 떠올랐군요.

◆ 표창원> 그게 한꺼번에 쏟아져나온 거죠. 도대체 그분들 입에서 ‘독재 타도’라는 말이 나오는 것 자체도 받아들이기 힘들었고 이 상황까지 오는 동안 그 모든 억지와 강압과 개혁에 대한 반대와 그런 것들을 국회 내에서 국회법을 정면 반대하고 물리력을 동원하고 법 없이 하고 사무처 직원들을 감금하고 이런 것들이 그냥 막 분노로 터져나왔습니다.

◇ 김현정> ‘불법필벌이라고 하시던 분들이 지금 뭐 하시는 겁니까.’ 막 이렇게 소리치셨어요. ‘불법은 필벌이라고 하지 않았소. 그런데 왜 지금 이렇게 막고 불법을 저지르는 것입니까?’ 이 말씀이셨던 거죠. 그런데 이때 말입니다. 표 의원님이 포효를 하고 있을 때 밖에 한국당 의원들이 많은 분들이 앉아 계셨잖아요. 그분들이 좀 죄송합니다마는 제가 그대로 전하자면 ‘표창원 의원 재수없어’ 라고 하는 것들까지 화면에 같이 카메라에 잡혔는데 그거 보셨어요?

◆ 표창원> 네, 봤습니다.

◇ 김현정> 어떠셨어요, 반응이?

◆ 표창원> 그분들이 행하시는 저 개인에 대해서 그전에 다른 전희경 의원은 저를 ‘주 차뿌까’ 하는 문자를 보좌관과 주고받는 것이 보도가 된 일도 있었고요. 제 아내에 대해서 공격도 있었고 그분들은 오랜 동안 저에 대한 개인적 공격들을 해 오셨지만 저는 괜찮습니다.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저 개인이야 뭐, 공적인 임무를 수행하는 와중에 그 어떠한 공격을 받든지 그게 제 역할이고 책임이라 생각하기 때문에요. 다만 너무 안타까운 것이 그 공적인 부분 자체를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는 것, 생각하지 않으려 하고 개인의 공격으로 바꿔버리려 한다는 것. 그게 너무 안타깝습니다.

◇ 김현정> 이 상황들이 너무 안타깝죠. 그런데 한국당에서는 또 이야기를 합니다. ‘이런 중요한 선거제와 관련된 법안들 같은 걸 처리할 때는 더 합의를 해서 했었어야 되는데 이렇게 밀고 나가는 것. 이랬던 적이 있었던가?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막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방어권이다’ 라는 이야기를 하는데요.

◆ 표창원> 우선 전제 자체가 잘못된 거고요. 수차례 나갔지만 이미 지난해 12월에 나경원 원내 대표가 직접 개인 이름을 쓰고 서명을 했죠. 연동형 비례 대표제 도입을 위한 논의에 적극 협력한다는. 그런데 전혀 협의에 참여하지 않았고 오히려 올 3월에 반대로 비례 대표를 없애고 의원 수를 줄이는 전혀 진정성이 담기지 않은 그러한 안을 내놓으면서 이제 1년도 채 남지 않은 총선의 게임의 룰을 정할 수 있는 시간을 점점 보내버리는 상황이었죠. 그래서 다른 네 당 모두가 동의한 것이고요.

그리고 저희도 사실은 이런 선거제 개혁만큼은 작은 당들. 군소 정당이라 부르죠. 3당의 요구에 그대로 응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도의에 의해서 그리고 군소 정당에 대한 배려, 다당제 확립, 양당제 폐해의 극복, 지역 감정 극복. 이런 부분의 대의적인 동의를 한 것이죠. 그리고 절차에 방법에 있어서는 앞서 말씀드렸지만 이분들께서 그동안 과연 우리 사회적인 합의. 오늘 노동자의 날이잖아요. (이분들께서) 노동자분들의 요구에 충분히 들어드리고 협의를 해드리면서 정책과 입법을 해 오셨냐, 그동안 과거 수십년 동안. 그런 것들이 쌓여 있는 것이죠.

◇ 김현정> 어쨌든 이제 패스트트랙에 그 법안들은 올랐습니다. 여러분, 올랐다고 해서 다 끝난 건 아닙니다. 여러 가지 남은 과제들이 있는데 우선 고소고발 전부 합쳐서 한 100여 명 된다고 들었는데요. 여기에 대한 민주당의 입장은 뭔가요? 보통 이렇게 돼서 패스트트랙 오르고 나면 목표를 달성한 측에서는 고소, 고발 서로 취하하고 이랬던 경험들이 있어서 이번에도 그렇게 되는 것인가. 어떻습니까?

◆ 표창원> 이번에는 전혀 그런 분위기가 아니고요. 과거에는 서로 대개 선거전 양상에서 말로 하는 명예 훼손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서로 화합하고 반성하고 그러면서 취하하고 이런 일들이 반복돼왔었죠. 그런데 지금은 국회법의 총체적인 붕괴 현상이고요. 국회가 물리적으로 점거당하고 의사 일정이 완력에 의해서 중단되는 상황은, 그건 패스트트랙이 성공했다고 해서 없었던 일로 할 수 없는 부분이고요. 또 하나는 문제는 저희가 고발을 취하한다고 해서 없어지는 그런 친고죄거나 반의사 불벌죄가 아닙니다. 국회법 166조나 해당되는 범죄 행위들은요. 그래서 그것은 아마 과거와는 다를 것입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그런데 지금 민주당도 고발당한 분들이 꽤 계시고 표창원 의원은 어떻습니까?

◆ 표창원> 저도 고발당했습니다.

◇ 김현정> 고발당하셨어요?

◆ 표창원> 네.

◇ 김현정> 그럼 서로 일단 취하해서 우리라도 할 수 있는 걸 취하하는 게 낫지 않겠느냐라는 분위기가 나올 수도 있을 법한데 고소당하신 분들은?

◆ 표창원> 전혀 그렇지 않고요. 저도 그렇고 박주민 의원도 고발 대상자에 포함됐는데 저희 둘이 거의 늘 같이 다녔거든요. 저희가 한 것은 말밖에 없어요. 현장에 의안과에 갔을 때도 저희들은 접수할 길 좀 열어주세요. 다 찍혀 있습니다. 동영상 다 찍혀 있고요. 그리고 국회법 165조, 166조 설명드렸고 그리고 이렇게 하시면 계속 채증되고 있고 상습범은 가중 처벌됩니다. 이런 말씀들과…

◇ 김현정> 말밖에 안 하셨어요, 진짜로 표현이?

◆ 표창원> 말밖에 안 했어요.

◇ 김현정> 그런데 말밖에 안 하신 분들이 왜 고소, 고발이 돼요? 그래도 뭐가 있어서 그렇게 한 거 아닐까요, 한국당에서?

◆ 표창원> 글쎄요. 있으면 내놓으시면 좋을 텐데 저는 전혀 그런 기억 자체나 상황 자체가 없었고요. 물론 물리적인 충돌이 있었던 의안과 내에서의 격렬한 충돌의 상황이 있었어요. 그런데 묘하게도 그때는 저희 사개특위 의원들은 현장에 참가하지 않았고.

◇ 김현정> 빠져 있었죠.

◆ 표창원> 이상민 위원장님과 함께 회의를 진행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었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지금 고소, 고발이 된 건, 어떤 정말로 폭력 현장을 봤거나 이게 아닌데도 일단은 했다라고 보시는 거예요? 겁주기 위해서, 쉽게 말해서?

◆ 표창원> 네. 그 명단에 사개특위 위원, 정개특위 위원에다가 당 지도부.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건 전혀 어떤 증거가 있다거나 또는 목격이 있다거나 하는 부분이 아니고요. 그냥 무작위로 추출된 명단으로 저희들은 보입니다.

◇ 김현정> 그렇게 보이시는군요. 그리고 어쨌든 민주당 입장에서는 고소, 고발 취하 전혀 없다라는 말씀.

◆ 표창원> 네.

◇ 김현정> 표창원 의원님, 저는 참 이번에 사상 초유의 장면들이 많았는데요. 고소, 고발전이 다수의 고소, 고발전도 그렇고 또 하나는 국민 청원이 폭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한국당 정당 해산 국민 청원도 있고, 민주당 정당 해산 국민 청원도 있고 제가 마지막으로 확인했던 게 한국당 정당 해산은 140만 명 그리고 민주당 정당 해산은 지금 20만 명 넘어서고 있다고 하거든요. 물론 민주당 해산 청원이 조금 늦게 시작한 걸 감안해야 하는 거죠. 이건 어떻게 해석하세요?

◆ 표창원> 무척 엄중하다고밖에 볼 수 없고요. 제가 2013년 6월 그 당시에는 백수 시절이죠. 그 전에 행해졌던 국정원의 대선 개입 여론 조작 의혹 사건. 당시 새누리당 여당이 국정 조사하겠다 약속하고 이행하지 않을 때 온라인 청원을 10만 명을 받아서 그 청원하신 분들의 ID 등을 출력해서 새누리당에 가서 제출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곧 이어서 결국은 그 청원의 무게 때문에 국정 조사가 실제로 열렸거든요. 지금 140만 명입니다. 무려 14배고. 그 숫자가 감이 안 오겠지만 현장에 나오신다고 한다면 촛불 집회, 촛불 혁명 그대로라고 보시면 될 거예요.

이제는 촛불 혁명이 지나갔고 정권이 교체됐으니 민생 경제나 현 정권에 대한 잘잘못. 그동안은 이렇게 주로 흘러왔다면 지금 자유한국당의 이 국회 난동 사건은 다시금 국민 다수로 하여금 안 되겠다. 이러다가는 정말 우리가 나라나 국민이 큰 피해를 입겠다라는 그런 인식이 좀 일어난 것이라고 생각이 되고요. 저희도 마찬가지로 20만 분이 어떤 분이시든지 간에 엄중하게 저희들은 받아들이고 있고요. 여당으로서 이런 사태를 막지 못한 것. 그리고 원인에 어쨌든 일고라도 기여를 한 것. 이 부분은 저희가 깊은 반성의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정말 법적으로 해산이 되냐 안 되냐 이걸 떠나서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는 것, 무겁다는 걸 정치권이 받아들여야 된다. 이런 말씀이세요. 여기까지 말씀 듣죠. 표 의원님 고맙습니다.

◆ 표창원> 네, 고맙습니다.

◇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었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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