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세월호 유가족들 "광화문광장에 한국당 말뚝 하나 못 박아"

최유경 입력 2019.05.01. 15:46 수정 2019.05.01. 15:47

자유한국당이 광화문광장에 천막을 치고 장외 농성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세월호 유가족들이 이를 저지하겠다고 나섰습니다.

4.16연대와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는 오늘(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세월호 기억공간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한국당이 세월호 기억공간 앞에 천막당사를 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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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광화문광장에 천막을 치고 장외 농성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세월호 유가족들이 이를 저지하겠다고 나섰습니다.

4.16연대와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는 오늘(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세월호 기억공간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한국당이 세월호 기억공간 앞에 천막당사를 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304명의 국민을 무참히 희생시킨 세월호 참사의 주범은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박근혜 새누리당이고, 황교안 대표는 세월호 참사의 책임자 수사를 가로막은 장본인"이라며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를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장훈 4.16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이곳은 우리 가족들과 우리 아이들과 우리 국민이 지켜낸 세월호 광화문 광장"이라며 "자유한국당이 천막당사를 치도록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이곳에 말뚝 하나, 못 하나 못 박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박래군 4.16연대 공동대표는 "광화문광장은 박근혜와 자유한국당 세력들이 국가 질서와 헌법을 파괴했던 것을 국민들의 힘으로 바로잡았던 민주주의의 장소"라며 "며칠 사이에 150만 명 이상이 자유한국당 해산을 요구하는 청원에 서명한 것을 제대로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안순호 4.16연대 상임대표도 "지난 5년 동안 이 광장을 지키면서 이렇게 모욕적인 경우는 처음"이라며 "감히 이곳이 어디라고 자유한국당이 천막을 친다고 하는지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이번 주 토요일부터 광화문광장에서 매주 촛불 집회를 열고, 오는 25일에는 광화문 광장에서 자유한국당 해산을 촉구하는 범국민 촛불대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박원순 서울시장은 자유한국당의 광화문광장 농성계획과 관련해, "서울시의 허가 없이 광장을 점거하는 것은 불법"이라며 "광장을 짓밟는 것을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박 시장은 오늘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월호 진실규명을 위한 국민들의 요구를 억압하고, 국정농단을 야기했던 정당이 헌법수호와 민주주의를 이야기하며 장외투쟁을 하겠다고 한다"며 "시민들과 함께 서울시장이 가진 모든 수단을 동원해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자유한국당은 여야 4당의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 지정에 맞서, 광화문광장에 '천막투쟁본부'를 만들고 '패스트트랙 반대' 대국민 서명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최유경 기자 (6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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