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홍영표 "문무일 우려? 검찰과 충분히 소통하겠다"

CBS 시사자키 제작진 입력 2019.05.01. 18:57 수정 2019.05.01.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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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트랙 협상, 한국 정치사에 남을 장면
끝까지 함께 싸운 민주당 의원들 자랑스러워
문무일 우려 이해해..검찰 의견도 수용할 것
한국당 고발, 협상 카드 아냐..법대로 해야
초당적 협력 문화 제대로 이뤄지지 못해 아쉬워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 1 (18:15~19:55)
■ 방송일 : 2019년 5월 1일 (화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정관용>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참 고생 많았던 분, 야 3당, 더 나아가서 자유한국당과 끝없는 논의에 나섰던 분이 바로 민주당의 홍영표 원내대표인데요. 임기도 지금 딱 일주일 남아 있네요. 홍영표 원내대표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 홍영표> 네, 안녕하십니까, 홍영표입니다.

◇ 정관용> 고생 많으셨습니다.

◆ 홍영표> 네.

◇ 정관용> 이게 표결 완료 될 때까지 참 조마조마하셨죠, 사실?

◆ 홍영표> 네, 그렇죠. 사실 많은 사람들이 불가능하다. 사실 이게 한국 정치사에 굉장히 남을 그런 협상이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만큼 어렵고 복잡한 협상이었고 그래서 저도 사실 중간에 과연 합의가 이루어질까 하는 그런 스스로의 그런 의문은 많이 가진 적이 10번도 넘습니다.

◇ 정관용> 열 번도 넘어요?


◆ 홍영표> 네.

◇ 정관용> 가장 위기의 순간이라면 언제였을까요?

◆ 홍영표> 아무래도 저희가 4당이 합의안을 만들고 구체적인 법안, 특히 공수처 법안을 놓고 사실 24일 날 오후 6시부터 25일 6시까지 거의 24시간을 협상한 거거든요. 그 과정에서 정말 참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 정관용> 그게 결국은 권은희 의원 사보임으로까지 이어지고 그리고 권은희 의원 안을 동시에 패스트트랙 올리는 시기에 또 다른 변화가 생겼고 그렇게 된 거 아니겠습니까?

◆ 홍영표> 네. 사실 뭐 그 바른미래당에서 공식적으로 이야기했지만 4당 합의안을 기본 원칙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약간 조정할 것들을 요구했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두 개의 안이 올라가긴 했는데 저는 충분히 나중에 정리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 과정도 그렇고 번번이 의원총회를 통해서 추인을 받으셨는데 당 내 반발은 별로 없었습니까?

여야 4당 원내대표(좌측부터 바른미래당 김관영,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민주평화당 장병완, 정의당 윤소하)들이 1일 국회에서 패스트트랙 후속 논의를 위한 회동을 갖고 있다.(사진=윤창원 기자)

◆ 홍영표> 사실 다 아시겠지만 선거법을 이번에 개정하게 되면 여당으로써 손해가 크죠. 사실 의석으로 봐서는. 그렇기 때문에 그것은 지역구가 없어질 가능성이 있는 의원들의 문제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저는 정말 우리 민주당 의원들께서 우리 한국 정치의 어떤 개혁, 이걸 위해서 정말 인내심을 가지고 또 끝까지 함께해 주셔서 이렇게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누구보다도 우리 민주당 의원들이 자랑스럽고 존경스럽습니다.

◇ 정관용> 네. 그런데 또 검경수사권 조정안에 대해서는 어쨌든 법무부하고 행자부가 오랜 논의 끝에 정부안을 확정지은 것이 기본이 됐던 거 아니겠습니까?

◆ 홍영표>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검찰총장, 문무일 총장은 공개적으로 이거 동의 못한다. 민주주의 원리에 위배된다, 이렇게 반발하네요?

◆ 홍영표> 네, 오늘의 검찰의 공식 발표를 봤습니다. 충분하게는 문제제기 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검경수사권 조정이라는 게 수십년 동안 검찰과 경찰 간의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이렇게 갈등 사안이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아무래도 그 검찰로써는 70년 동안 다져왔던 지위를, 힘을 잃는다, 이런 생각 때문에 많은 안타까움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검찰의 주장도 타당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최종 안을 만들 때까지 충분하게 검찰 의견도 수용을 해서 좀 원만한 합의안을 만들어내도록 하겠습니다.

◇ 정관용> 그나저나 자유한국당이 이렇게 육탄방어를 적극적으로 할 거라고 예상하셨어요?

◆ 홍영표> 저는 정말 이렇게까지 극한적인 반발을 할 줄은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자유한국당의 나경원 대표에게도 제가 계속해서 이 패스트트랙 제도라는 것은 어떤 통과를 강제하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법안을 완전히 마지막으로 처리하는 과정이 아니고 이거는 협상을 강제하는 과정이다. 그러니까 일단은 좀 이렇게 함께 신속처리 법안으로 지정을 하더라도 충분하게 논의할 시간이 있으니 좀 이것을 수용해 달라, 이렇게 이야기를 해 왔었습니다. 자유한국당이 선거법도 한 5달 동안 일체 논의에 응하지 않고 아시겠지만 공수처법 같은 경우에는 거의 20년 넘게 반대해 온 사안 아닙니까? 그래서 그런 입장에 아무튼 나머지 민주당을 포함한 4당이 합의를 한 것에 대해서 좀 인정을 하고 그 이후에 협상을 하자. 우리는 얼마든지 이걸 패스트트랙에 올려놓고도 협상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말씀을 드렸는데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고 이번에 또 거의 7년 만에 이렇게 국민들께 못 볼 모습을 보여서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 정관용> 게다가 여야 4당이 5당 원내대표 만나자, 그러는데도 먼저 패스트트랙 철회하고 사과부터 해라, 우리는 장외집회 하겠다, 서명운동 하겠다, 이렇게 나서는데 어떻게 대처하실랍니까?

◆ 홍영표> 좀 답답합니다마는 어떻게 하겠습니까? 기다리면서 설득하고 해서 다시 국회를 정상화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정관용> 그렇게 설득하는 과정에서 지금 쌍방고소고발이 대단히 많지 않습니까? 먼저 민주당 쪽에서 고소고발 한 것부터 철회하면서 대화를 제의해야 되는 거 아니냐라는 이야기도 있어요. 어떻게 보세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윤창원 기자)

◆ 홍영표> 저는 그 문제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제가 자유한국당의 의원과 보좌진들을 고발할 때는 정치적으로 협상하기 위한 카드로써 한 건 결코 아닙니다. 국회선진화법이라는 게 굉장히 엄격하고 또 국민들께서 대한민국 국회가 이렇게 난장판, 무법천지가 되는 것을 결코 누구도 바라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이 문제는 국회 정상화와 별도로 법적 절차에 따라서 이렇게 처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과정에서도 말씀을 드렸지만 자유한국당에서 저를 비롯해서 고발한 사람들이 있으니까 우리 민주당부터 수사에 협조하겠습니다. 그래서 검찰이 신속하게 결론을 내려서 법적으로 처벌할 건 처벌하고 이렇게 정리하고 가야하고,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정치적 협상과는 완전 별개다, 이 말씀이네요.

◆ 홍영표>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국회의원은 몰라도 국회의원의 명령을 받고 움직인 보좌진은 무슨 죄냐, 이런 얘기는요?

◆ 홍영표> 그래서 이제 저희도 정말 그 보좌관들 앞에 내세우고 또 특히 여성 보좌관이나 당직자를 앞줄에 내세우고 이런 것을 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도 보좌관이나 당직자가 무슨 죄가 있습니까? 그래서 저희들이 보좌관이나 당직자는 아주 최소화했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아주 폭력을 행사하거나, 욕설, 막말, 폭력을 행사한 아주 극소수만 저희가 아주 명확한 증거를 가지고 고발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원내대표 1년 임기 이제 딱 남았네요.

◆ 홍영표> 네,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가장 잘하신 것, 가장 아쉬우신 것 하나씩만 말씀해 주신다면.

◆ 홍영표> 글쎄요, 아무래도 이번에 패스트트랙이라는 것은 한국 정치사에 새로운 어떤 전진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민주주의를 한 걸음 더 발전시키고 정의롭고 공정하고 투명한 사회를 만드는 데 있어서 이번 패스트트랙을 통해서 물론 앞으로 더 많은 과제들이 남아 있지만 이렇게 일단 패스트트랙으로 올린 것만 해도 큰 성과다, 이렇게 보고요.

◇ 정관용> 가장 아쉬운 점은요?

◆ 홍영표> 아쉬운 점은 아무래도 저는 국회는 의회민주주의 정신은 대화와 타협 아닙니까? 그걸 위해서 저희가 어떤 정치적 입장이 있어서 각 정당들이 서로 싸우더라도 민생이나 경제, 이런 것들은 또 예를 들어서 남북 간의 비핵화와 평화의 문제, 이런 것을 초당적으로 협력하는 이런 문화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것들이 많이 이루어지지 못해서 아쉽게 생각합니다.

◇ 정관용> 파트너였던 나경원 원내대표한테 마지막으로 한 말씀 하신다면요.

◆ 홍영표> 나경원 대표께서도 굉장히 원칙을 많이 지키고 또 당 입장이기 때문에 운신의 폭이 넓지는 않았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내대표는 대화를 해야 하고 협상을 해야 하는 사람입니다. 그것이 이제, 그것을 서로 좀 잘 인식했으면 합니다.

◇ 정관용> 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말씀 들을게요. 고맙습니다.

◆ 홍영표> 네, 감사합니다.

◇ 정관용>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였습니다.

[CBS 시사자키 제작진] jcn2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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