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적참사 특조위 "세월호 영상저장장치 조작 가능성"

허단비 기자 2019. 5. 1.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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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참사 특조위가 세월호 영상저장장치(DVR)가 조작됐을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4·16가족협의회)와 '가습기살균제사건과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사회적참사 특조위)는 1일 오후 전남 목포신항만 세월호 선체 내부 3층 로비에서 '세월호 DVR 조작 의혹'과 관련한 기자브리핑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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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3층서 DVR, 안내데스크 모형으로 직접 시연
1일 오후 전남 목포 신항만에 정박해 있는 세월호 내부 3층 로비에서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관이 세월호 3층 CCTV-DVR이 위치한 안내데스크 모형 복원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9.5.1/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목포=뉴스1) 허단비 기자 = 사회적참사 특조위가 세월호 영상저장장치(DVR)가 조작됐을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4·16가족협의회)와 '가습기살균제사건과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사회적참사 특조위)는 1일 오후 전남 목포신항만 세월호 선체 내부 3층 로비에서 '세월호 DVR 조작 의혹'과 관련한 기자브리핑을 가졌다.

특조위는 참사 당시 오전 8시30분부터 9시30분까지 1시간의 영상 기록이 없는 것이 이번 조사를 하게 된 배경이며 합리적 의심으로 DVR수거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을 것이란 의혹에서 이번 조사에 착수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월호 영상저장장치인 DVR(Digital Video Recorder)과 DVR이 부착돼 있던 안내데스크 선반을 실제와 같은 크기로 제작 의뢰해 모형 앞에서 의혹이 있는 정황들을 직접 설명했다.

여기저기 부서지고 깨진 세월호 선체 내부는 녹슨 각종 부자재들이 한켠에 쌓여있었고 녹이 슨 천장에는 수십개의 케이블선들이 얽히고 설켜있었다.

특조위는 천장과 모형의 두꺼운 케이블 뭉치를 가리키며 DVR이 쉽게 떨어질 수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1일 오후 전남 목포 신항만에 정박해 있는 세월호 내부 3층 로비에서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정성욱 진상규명부장(단원고2학년7반 정동수 아빠)과 특별조사관들이 세월호 3층 CCTV-DVR이 위치한 안내데스크 모형 복원 기자브리핑을 진행했다. 사진은 안내데스크 위 천장에 걸린 CCTV 선들의 모습. 2019.5.1/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강낙원 사회적참사 특조위 조사팀장은 "특조위가 중점적으로 조사 한 부분은 수중 수색 영상 속 DVR과 실제 해경이 확보해 검찰에서 확인한 DVR이 다르다는 점"이라면서 "그 결과 고무패킹 유무와 열쇠구멍 방향이 다르다는 것을 확인했다. DVR이 조작됐다는 결정적 증거"라고 강조했다.

특조위는 수중 영상 속 DVR 오른쪽 손잡이 안쪽에 떨어져있던 고무패킹이 검찰 DVR에서는 붙어있었고, DVR 전면부 열쇠구멍이 수직 방향으로 잠금상태였지만 검찰 DVR에서는 수평으로 잠금 해제 상태였던 것을 두가지 주요 쟁점으로 들었다.

또 "5층 조타실에서 CCTV를 보고 기관부 선원이 밖으로 나가는 것을 봤다는 진술과 CCTV를 통해 가족들을 찾았고 그 후 5분 뒤 헬기가 왔다는 청문조사 증언 역시 9시31분까지는 CCTV모니터를 통해 생존 승객이 내부 상황을 보고 있었다고 추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정황들을 종합해보면 9시30분까지 CCTV가 켜져있었을 것이란 설명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CCTV모니터는 세월호 선체 내·외부에 설치된 64개의 카메라로 촬영된 영상이 영상저장장치(DVR)를 거쳐 모니터로 출력되는 구조다.

정성욱 4·16가족협의회 진상규명부장은 "DVR이 바꼈다는 의혹이 여러 정황상 계속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진짜 알고 싶은 것은 8시30분과 9시30분 사이의 1시간의 영상기록"이라고 강조했다.

정 부장은 "그 1시간 동안 배 안의 상황이 가장 중요하다. 세월호가 왜 침몰했고 왜 아이들을 구하지 않았는지 알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시간대"라고 말했다.

이어 "그 시간대가 아이들이 가장 많이 다쳤을 시간이다. 가족들과 국민에게 보여줘선 안되는 것들이 있었을 것"이라며 "세월호 참사에 관련된 모든 기관들 중 하나가 윗선 지시가 내려와 이렇게 하지 않았을까 하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beyond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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