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연 심하게 성폭행 당했다" 진술 확보..재수사 이어질까?

하누리 2019. 5. 1. 21:2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고 장자연씨 재조사 시한이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장 씨가 성폭행을 당했다는 진술들을 검찰 과거사진상조사단이 확보했습니다.

기존에 알려진 '성접대' 강요와는 다른 내용이어서, 새로운 수사로 이어질지 관심입니다.

하누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장자연 씨가 숨지기 전 '장자연 문건'을 작성할 때 함께 있었던 인물인 매니저 유 모 씨.

유 씨는 "장 씨가 문건 초안에 '심하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을 담았었다"고 조사단에 진술했습니다.

그러나 "성폭행 가해자가 누구인지는 말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장 씨는 애초 문건을 작성하면서 이 같은 성폭행 내용을 썼다가 지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 씨가 '내용이 너무 세다'고 해 고쳐 썼고 이것이 현재 알려진 '장자연 문건'이라는 겁니다.

장 씨의 동료 배우 윤지오 씨 또한 유 씨 진술 이후에 장자연 씨가 접대 자리에서 약에 취해 성폭행을 당한 것 같았다고 조사단에서 밝혔습니다.

조사단은 이같은 진술을 토대로 과거사위원회에 성폭행 혐의에 대한 수사 권고 요청을 하려고 했지만, 내부에서 의견이 갈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피해자 진술이나 물증이 없는 상태에서, 주변 인물 진술로는 수사 착수가 쉽지 않다는 겁니다.

또 성폭행 가해자가 특정되지 않아, 지금으로선 수사 대상조차 확정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성폭행이 있었다는 복수의 진술을 확보한 만큼 조사단은 다각도로 장 씨가 입은 피해를 규명하겠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하누리입니다.

하누리 기자 (ha@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