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번거로움 없앤 '제로페이' 전국 편의점서 '불편제로'

김지원 기자 2019. 5. 1.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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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제로페이의 기존 ‘판매자 QR결제’(왼쪽 사진)는 소비자가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가맹점 QR코드를 찍고 결제금액,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방식이다. 2일부터 편의점에 도입되는 ‘소비자 QR결제’ 방식에서는 소비자가 스마트폰에 QR코드(또는 바코드)를 생성해 보여주면 결제가 이뤄지며 결제금액을 입력할 필요가 없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소비자 스마트폰의 QR·바코드 가맹점 단말기로 찍으면 결제 끝 GS25 등 4만3000곳서 이용 가능 활용 다각화 정책 펼치는 중기부 프랜차이즈·온라인몰과도 협의

2일부터 전국 4만3000여개 편의점에서 ‘제로페이’ 결제가 가능해진다. 소비자 스마트폰의 QR코드를 리더기로 읽는 간편결제 방식도 도입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미니스톱 등 국내 5대 편의점 4만3171개 매장에서 2일부터 제로페이 결제 서비스가 도입된다고 1일 밝혔다. 편의점 외에 배스킨라빈스와 던킨도너츠 등 일부 프랜차이즈 점포에서도 직영점을 중심으로 2일부터 제로페이 결제가 가능해진다.

제로페이 도입에 따라 편의점들은 수수료를 크게 절감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제로페이 수수료율은 연매출 8억원 이하 점포의 경우 0%, 8억원 초과~12억원 이하 0.3%, 12억원 초과 0.5%가 적용된다. 반면 신용카드 수수료율은 3억원 이하 0.8%, 3억원 초과~5억원 이하 1.3%, 5억원 초과~10억원 이하 1.4%, 10억원 초과~30억원 이하 1.6%가 적용되고 있다.

결국 대부분의 편의점이 0%대 수수료를 적용받을 수 있게 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편의점의 연 매출액은 평균 4억8700만원 규모다.그간 제로페이의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결제 절차도 개선됐다. 소비자가 스마트폰으로 QR코드나 바코드만 보여주면 가게에 비치된 리더기로 읽어 결제가 이뤄지는 ‘소비자 QR결제 방식’이 도입된다. 소비자가 직접 스마트폰으로 QR리더기를 켜서 QR코드를 찍고 결제금액 및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했던 기존 ‘판매자 QR결제 방식’에 비해 번거로움이 줄었다.

중기벤처부는 “고객은 결제금액을 입력할 필요가 없고, 가맹점은 결제단말기(POS)를 통해 제로페이 매출정보를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중기벤처부는 제로페이 활용을 다각화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들을 펴기로 했다. 가맹을 원하는 프랜차이즈 70여개를 중심으로 순차적으로 제로페이 서비스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며 G마켓, 11번가 등 온라인 쇼핑몰의 결제수단으로 도입하기 위해 이달부터 쇼핑몰과 협의를 추진한다. 오는 7월부터는 배달의민족, 요기요, 배달통 등 3대 배달앱과의 결제 연계, 관공서 식당·공공주차장 등에서의 무인 결제, 범칙금 및 공공요금 납부 수단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근거리 무선통신(NFC) 결제 방식도 개발해 7월 중 택시에 우선 도입하고 버스, 철도 등 대중교통 결제수단으로 확대한다.

현재 대부분 판매자 QR결제 방식을 활용 중인 소상공인 점포들의 경우에도 점주가 원할 경우 소비자 QR결제가 가능하도록 POS시스템 업데이트를 지원해주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지자체들과의 협업을 통해 제로페이 이용자들에 대한 혜택도 늘려가기로 했다. 중기벤처부는 지자체에서 관리하고 있는 공공시설에서 제로페이로 결제하면 이용료를 할인해주기 위한 조례개정을 지자체별로 추진 중이다. 서울시의 경우 시설별로 올해 말까지 5~30%까지 할인해줄 계획이다.

중기벤처부 김형영 소상공인정책관은 “편의점에서도 제로페이 결제가 가능해지면서 제로페이가 일상생활 속 결제수단으로 자리 잡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제로페이는 지난해 12월20일 서비스가 시작된 이후 지난달 28일 기준 가맹점 수가 20만7307개에 달한다.

김지원 기자 deepdeep@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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