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가 물에 잠긴다".. 인니, 수도 옮긴다

김수현 기자 입력 2019. 5. 2. 09:1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수도 이전 계획을 의결했다.

수도 자카르타의 인구가 과밀한 데다 지구온난화 등으로 연례적으로 침수 피해를 겪어와 사회적 손실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지구온난화 등으로 인한 해수면상승, 홍수, 난개발 때문에 자카르타 지반은 빠르게 침식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수도 이전 계획은 그간 자카르타에 부동산을 가진 부유층과 자카르타로 출퇴근하는 정부 관료들의 저항에 직면해왔다"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수도이전 계획 승인.. 조코위 대통령 "한국 등처럼 행정수도를"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는 세계적인 인구 조밀 지역이다. 서울과 면적은 비슷하지만 인구는 3배 더 많은 3000만명이 거주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인도네시아 정부가 수도 이전 계획을 의결했다. 수도 자카르타의 인구가 과밀한 데다 지구온난화 등으로 연례적으로 침수 피해를 겪어와 사회적 손실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3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29일 오후 각료회의에서 수도 이전 계획을 승인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이날 회의 참석 직전 "말레이시아나 한국, 브라질처럼 새로운 행정수도를 건설해 (균형)발전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총 330억달러(38조4000억원)의 예산을 들여 수도를 옮길 계획이다.

조코위는 지난달 17일 치러진 인도네시아 대선 유세 당시 자바섬 외곽 지역의 균형 발전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오는 22일 결과가 발표되는 대선에서 재선이 확실시되자 오랜 숙제인 수도 이전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자카르타는 3000만명이 사는 세계적인 인구 과밀 지역이다. 2016년 조사결과 세계에서 가장 교통량이 많은 도시로 꼽히기도 했다. 교통체증은 매해 65억달러의 손실을 주는 것으로 추산된다.

뿐만 아니라 지구온난화 등으로 인한 해수면상승, 홍수, 난개발 때문에 자카르타 지반은 빠르게 침식하고 있다. 세계경제포럼(WEF)에 따르면 현재 추세대로라면 자카르타는 2050년까지 북부 95%가 물 속에 잠겨 180만명 주민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자카르타에서 소비되는 물은 4%만이 하수로 처리돼, 강이나 지하수 오염이 심각하기도 하다.

새 수도 후보지로는 자카르타에서 동북쪽으로 900km쯤 떨어진 보르네오섬의 팔랑카라야 시가 거론되고 있다. 이 외에도 보르네오섬의 타나붐부와 페나잠 등이 유력 후보지로 꼽힌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이전 정부서도 수도 이전 논의가 계속 있어왔지만 실행에 옮겨지지는 못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수도 이전 계획은 그간 자카르타에 부동산을 가진 부유층과 자카르타로 출퇴근하는 정부 관료들의 저항에 직면해왔다"고 설명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일단 저항이 강한 기업, 금융, 무역 기능은 자카르타에 남겨두고 행정 부문을 먼저 다른 수도로 옮길 예정이다. 밤방 브로조느고로 국가개발기획부 장관은 "수도 이전까지 10년 정도는 걸릴 수 있다"며 장기적 계획 수립에 착수했음을 강조했다.
[관련기사]☞알몸으로 소화기 뿌린 20대 여성…숨진 채 발견 추정[포토 is] 서울식물원 개장…실제 보면 이런 느낌 (영상)김혜자·정우성, '2019 백상예술대상' 대상 영예외교관→적응장애→왕비… 日마사코 왕비의 인생史"지금 망치지 말고, 오늘을 사세요"…김혜자의 대상 소감
김수현 기자 theksh01@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