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체육특기자 폐지해야..학교운동부→학교스포츠클럽 전환"

김재현 기자 2019. 5. 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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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선수들의 학업 정상화를 위해 운동 경력이나 경기력만으로 대학에 진학하는 체육특기자 선발제도를 폐지해야 한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어 "반복되는 입시부정과 학생선수 감소로 더 이상 대학 체육특기자 제도를 유지할 명분도, 제도 유지로 인한 실리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오히려 제도를 폐지해 기존 학교운동부와 학생선수들이 받을 수 있는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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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청 '체육특기자제도 개선방안 세미나'..허창혁 체육교사 주장
"공부하는 운동선수 키우고 스포츠 저변 확대할 환경 조성 필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지난해 4월 서울 강남구 경기여자고등학교에서 열린 2018 학교스포츠클럽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참가학생들을 격려하고 있다. /뉴스1 DB © News1 이동원 기자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학생선수들의 학업 정상화를 위해 운동 경력이나 경기력만으로 대학에 진학하는 체육특기자 선발제도를 폐지해야 한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나왔다. 엘리트 학생선수 양성 중심의 초·중·고 학교운동부도 모든 학생이 참여하는 초·중·고 학교스포츠클럽으로 통합·운영해 학교체육 전반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허창혁 전국체육교사모임 회장(서울목운중 교사)은 3일 오후 4시30분 서울 영등포구 국회입법조사처 대회의실에서 열리는 '학교체육 활성화를 위한 체육특기자제도 개선방안 세미나'에서 이 같이 제안한다.

학교체육 활성화와 체육특기자제도 개선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서울시교육청이 주최하고 학교체육진흥회·전국체육교사모임 공동주관하는 세미나다. 허 회장은 이 자리에서 '학교체육 활성화를 위한 체육특기자제도 개선방안'에 대해 발제한다. 이를 토대로 김종우 서울남부교육지원청 장학사, 임용석 충북대 체육교육과 교수, 임성철 경기 광문고 축구부 교사, 한동현 경남 동부초 육상부 지도자, 한종우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 집행위원이 토론을 진행한다.

미리 공개한 허 회장 발제의 핵심 내용은 대학 체육특기자 제도 폐지 추진이다. 그는 "현재와 같은 대학 체육특기자 제도는 극히 일부 인기종목 학생선수들만을 위한 제도"라며 "(해당 제도의 존재가) 일반학생들이 체육활동에 접근하는 것을 가로막아 오히려 학교체육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는 게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반복되는 입시부정과 학생선수 감소로 더 이상 대학 체육특기자 제도를 유지할 명분도, 제도 유지로 인한 실리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오히려 제도를 폐지해 기존 학교운동부와 학생선수들이 받을 수 있는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안으로는 학교운동부를 학교스포츠클럽으로 통합해 운영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운동만 하는 체육특기자를 양성하는 게 아니라 학업도 병행한 체육리더를 키우는 환경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자는 취지다.

허 회장은 "학령인구 감소로 일부 인기종목을 제외하고 상당수의 학교운동부가 해체되고 있는데 이런 현상이 지속된다면 많은 종목에서 선수들의 명맥이 끊어질 것"이라며 "특정 학생들만의 학교운동부가 아니라 일반학생들도 참여할 수 있는 학교스포츠클럽을 활성화해 스포츠 저변 확대를 모색하고 공부하는 학생선수도 키우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학교스포츠클럽으로의 전환을 위한 과제도 제언했다. 그는 "학교체육시설 확충, 학교스포츠클럽 지원 인력 확대 등 학교체육 제반 여건을 구축하고 학교스포츠클럽을 전반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학교체육진흥회의 역할을 확대해야 할 것"이라며 "또 대학의 학생선수 선발과정에서 합리적인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해 '공부하는 학생선수'가 진학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번 세미나를 통해 현행 체육특기자제도가 실질적으로 개선되고 공부하는 학생선수를 육성하는 구조로 전환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kjh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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