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 양상 짙었던 유럽 노동절 시위..시위대·경찰 격한 충돌

강민경 기자 2019. 5. 2.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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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유럽 전역에서는 거리로 쏟아져나온 노동절 시위 참가자들이 경찰과 부딪히면서 크고 작은 폭력 사태가 벌어졌다고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신문은 이날 '노란조끼 시위'로 홍역을 치르는 프랑스뿐 아니라 독일과 스웨덴, 러시아 등지에서도 수만명의 시위 참가자들이 경찰과 충돌했다고 전했다.

시위에 앞서 프랑스 당국은 정부가 지시한 '이례적인 규모의 보안 작전'에 따라 현장에 경찰 7400여명을 파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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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서 4만명·독일서 2만명 모여
스웨덴·러시아·그리스·스페인서도 대규모 집회
1일 프랑스에서 발생한 노동절 시위 진압 장면 © AFP=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1일(현지시간) 유럽 전역에서는 거리로 쏟아져나온 노동절 시위 참가자들이 경찰과 부딪히면서 크고 작은 폭력 사태가 벌어졌다고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신문은 이날 '노란조끼 시위'로 홍역을 치르는 프랑스뿐 아니라 독일과 스웨덴, 러시아 등지에서도 수만명의 시위 참가자들이 경찰과 충돌했다고 전했다.

프랑스 파리의 노동절 시위에는 4만명이 모였다. 각계 노동조합원뿐 아니라 반(反)정부 성향의 노란조끼 시위대도 참여했다. 무정부주의 단체 '블랙 블록' 회원 2000여명도 시위에 합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위에 앞서 프랑스 당국은 정부가 지시한 '이례적인 규모의 보안 작전'에 따라 현장에 경찰 7400여명을 파견했다. 일부 거리와 지하철역을 폐쇄하고, 프랑스 전역에 경찰 오토바이 200대를 배치했다. 시위대의 움직임을 추적하기 위해 무인항공기(드론)도 투입했다.

이날 시위는 대체로 평화적이었으나, 일부 시위 참가자들이 경찰을 향해 돌이나 병 등을 집어 던져 250명이 검거됐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1일 독일 베를린에서 노동절 시위가 벌어졌다. © AFP=뉴스1

독일 베를린에서도 2만여명 규모의 시위가 열렸다. 베를린 동부 프리드리히샤인 지역에서 발생한 젠트리피케이션(임대료 상승으로 기존 거주자나 영세 상인 등이 상권 밖으로 내몰리는 현상)에 항의하는 이들의 움직임이었다. 당국은 경찰 5500명을 배치해 시위가 폭력 양상으로 번지는 것에 대비했다.

스웨덴 제2 도시 예테보리에서는 경찰이 불법으로 규정된 네오나치 단체 시위에 합류하려던 이들을 막아세우면서 충돌이 벌어졌다.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에서도 검은색 후드를 뒤집어쓴 청년들이 경찰에 에워싸이는 장면이 목격됐다.

러시아에서도 각계 노조원들이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노동절 시위를 벌였다. 여기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장기 집권에 반대하는 이들과 야권 지도자인 알렉세이 나발니도 참가해 "푸틴은 불멸의 존재가 아니다"라는 팻말을 흔들었다.

이 밖에도 그리스에서는 24시간 파업을 동반한 노동절 시위가 일어났고, 스페인 노동자들도 거리에 나와 페드로 산체스 총리를 향해 과거 보수 정권이 수립한 기업 친화적인 노동·세금 정책을 바꾸라고 외쳤다.

러시아의 노동절 시위 현장 © AFP=뉴스1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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