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급유기 1호' 염분 섞인 빗속 한달간 방치

정충신 기자 입력 2019. 5. 3. 12:00 수정 2019. 5. 3.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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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도입된 KC-330 공중급유기 1호기가 격납고 없이 노상에 주기(駐機)하는 과정에서 우천 시 방수 커버도 씌우지 않은 채 한 달여간 방치되는 바람에 기체 부식이 우려되자 대대적인 엔진 점검을 실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3일 군 당국과 방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2일 경남 김해 제5전투비행단 공중작전전대에 배치된 공중급유기는 격납고가 갖춰지지 않은 데다 우천 시 방수 커버를 씌우지 않는 등 관리 부실로 12월 중순 업체 정비관계자를 불러 엔진점검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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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수커버 안 씌운 채 한달 노출

軍, 부식 우려 뒤늦게 엔진점검

지난해 도입된 KC-330 공중급유기 1호기가 격납고 없이 노상에 주기(駐機)하는 과정에서 우천 시 방수 커버도 씌우지 않은 채 한 달여간 방치되는 바람에 기체 부식이 우려되자 대대적인 엔진 점검을 실시한 것으로 드러났다.(문화일보 5월 2일 자 7면 참조)

3일 군 당국과 방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2일 경남 김해 제5전투비행단 공중작전전대에 배치된 공중급유기는 격납고가 갖춰지지 않은 데다 우천 시 방수 커버를 씌우지 않는 등 관리 부실로 12월 중순 업체 정비관계자를 불러 엔진점검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김해 기지는 바닷가에 인접해 있어 우천 시 엔진 등 기체가 염분에 노출돼 부식으로 인한 손상 우려가 제기됐다.

군 관계자는 “예방점검 차원에서 엔진 정비를 실시했다”며 “이후 우천 시 기체 부식 등을 방지하기 위해 방수 커버를 씌우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3월 공중급유기 2호기가 배치되는 등 공중급유기 2대가 도입될 때까지 정비 등을 위한 격납고 하나 갖춰지지 않은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게 군과 방산업계의 반응이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4대의 737 조기경보기를 비롯, 최근의 F-35A와 F-15K, 국산 FA-50 등 특수목적기와 전투기의 경우 도입 시기에 맞춰 격납고를 건설하는 것은 기본”이라며 “하지만 공중급유기의 경우 기체 가격 책정 후 격납고 예산이 책정된 탓인지 최소한의 정비용 격납고 건설이 미뤄진 것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공군은 “현재 정비용 격납고를 건설 중이며 오는 8월 중순 완공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격벽’을 설치하지 않고 공중급유기 2대를 나란히 주기하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공군은 올해 말까지 3, 4호기를 추가로 도입해 1조5000억 원 규모의 공중급유기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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