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선에서 '고무된' 한국당, 호남선에선 '문전박대'

이호승 기자,김민석 기자 2019. 5. 3. 14: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3일 '문재인 STOP 규탄대회'를 위해 광주를 방문했다가 '봉변'을 당했다.

황 대표는 광주 송정역 앞 집회에서 마이크를 들고 "자유를 지키기 위해 광주·전남 애국 시민들이 피를 흘려 헌신했다. 광주·전남 주민들의 마음은 우리나라가 자유롭고 평화로운 자유민주주의 나라가 되길 바라는 것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황 대표의 목소리는 "자한당은 해체하라"는 시민단체 회원들의 구호에 묻혀 멀리 뻗지 못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구·부산 집회서는 '환호성', 광주 집회서는 '물세례'
장외 투쟁에 본격 돌입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3일 오전 광주 광산구 송정역광장에서 '문재인 STOP! 광주 시민이 심판합니다' 규탄 대회를 마친 뒤 광주시민들이 항의를 하자 경호를 받으며 송정역으로 향하고 있다. 2019.5.3/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서울·광주=뉴스1) 이호승 기자,김민석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3일 ‘문재인 STOP 규탄대회’를 위해 광주를 방문했다가 ‘봉변’을 당했다.

‘맞불집회’를 위해 모인 광주지역 시민단체 소속 회원들로부터 물세례를 맞고, 송정역 에스컬레이터에 갇히기도 했다.

전날 대구·부산 규탄대회에 각각 5000여명, 1만여명(한국당 추산)이 몰려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박수와 환호성을 보냈던 것과 대조적인 분위기였다.

황 대표는 광주 송정역 앞 집회에서 마이크를 들고 “자유를 지키기 위해 광주·전남 애국 시민들이 피를 흘려 헌신했다. 광주·전남 주민들의 마음은 우리나라가 자유롭고 평화로운 자유민주주의 나라가 되길 바라는 것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황 대표의 목소리는 “자한당은 해체하라”는 시민단체 회원들의 구호에 묻혀 멀리 뻗지 못했다.

시민단체 회원들의 격렬한 반발에 황 대표는 이날 광주 송정역 장외집회 일정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채 전주로 발길을 돌렸다.

일부 시민단체의 강한 반발에도 불구, 한국당은 장외집회 일정을 예정대로 밀어붙일 계획이다.

광주 집회에 동행한 전희경 대변인은 논평에서 “일부 단체들은 한국당의 행사를 방해하기 위해 예정된 행사공간을 사전에 점거하고 물리력을 행사하는 등 반민주적 행태를 보였다”며 “한국당은 끊임없이 호남 국민 속으로 들어갈 것이다. 한국당의 이 길에 호남 국민들께서 함께해 주실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날 집회와 대조적인 분위기에 한국당은 적잖게 당황한 모습이다.

황 대표는 이날 광주 송정역에서 전주역으로 출발하기 직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광주 방문 소회를 묻는 질문에 “우리나라는 한나라인데 지역 간의 갈등이 크다. 이제는 정말 하나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날 대전·대구·부산 방문에서는 집회 장소마다 지지자들이 모여들었다.

대전역 집회에서는 ‘충청 홀대 문재인 아웃’이라는 플래카드가 등장했고, 대구 집회에서는 ‘문재인 탄핵’이라는 구호가 나오기도 했다.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린 부산 서면 영광도서 앞 유세 현장에서는 황 대표가 문재인 정부의 경제 실정을 비판할 때 큰 환호가 들렸다.

yos547@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