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선에서 '고무된' 한국당, 호남선에선 '문전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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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3일 '문재인 STOP 규탄대회'를 위해 광주를 방문했다가 '봉변'을 당했다.
황 대표는 광주 송정역 앞 집회에서 마이크를 들고 "자유를 지키기 위해 광주·전남 애국 시민들이 피를 흘려 헌신했다. 광주·전남 주민들의 마음은 우리나라가 자유롭고 평화로운 자유민주주의 나라가 되길 바라는 것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황 대표의 목소리는 "자한당은 해체하라"는 시민단체 회원들의 구호에 묻혀 멀리 뻗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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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광주=뉴스1) 이호승 기자,김민석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3일 ‘문재인 STOP 규탄대회’를 위해 광주를 방문했다가 ‘봉변’을 당했다.
‘맞불집회’를 위해 모인 광주지역 시민단체 소속 회원들로부터 물세례를 맞고, 송정역 에스컬레이터에 갇히기도 했다.
전날 대구·부산 규탄대회에 각각 5000여명, 1만여명(한국당 추산)이 몰려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박수와 환호성을 보냈던 것과 대조적인 분위기였다.
황 대표는 광주 송정역 앞 집회에서 마이크를 들고 “자유를 지키기 위해 광주·전남 애국 시민들이 피를 흘려 헌신했다. 광주·전남 주민들의 마음은 우리나라가 자유롭고 평화로운 자유민주주의 나라가 되길 바라는 것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황 대표의 목소리는 “자한당은 해체하라”는 시민단체 회원들의 구호에 묻혀 멀리 뻗지 못했다.
시민단체 회원들의 격렬한 반발에 황 대표는 이날 광주 송정역 장외집회 일정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채 전주로 발길을 돌렸다.
일부 시민단체의 강한 반발에도 불구, 한국당은 장외집회 일정을 예정대로 밀어붙일 계획이다.
광주 집회에 동행한 전희경 대변인은 논평에서 “일부 단체들은 한국당의 행사를 방해하기 위해 예정된 행사공간을 사전에 점거하고 물리력을 행사하는 등 반민주적 행태를 보였다”며 “한국당은 끊임없이 호남 국민 속으로 들어갈 것이다. 한국당의 이 길에 호남 국민들께서 함께해 주실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날 집회와 대조적인 분위기에 한국당은 적잖게 당황한 모습이다.
황 대표는 이날 광주 송정역에서 전주역으로 출발하기 직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광주 방문 소회를 묻는 질문에 “우리나라는 한나라인데 지역 간의 갈등이 크다. 이제는 정말 하나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날 대전·대구·부산 방문에서는 집회 장소마다 지지자들이 모여들었다.
대전역 집회에서는 ‘충청 홀대 문재인 아웃’이라는 플래카드가 등장했고, 대구 집회에서는 ‘문재인 탄핵’이라는 구호가 나오기도 했다.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린 부산 서면 영광도서 앞 유세 현장에서는 황 대표가 문재인 정부의 경제 실정을 비판할 때 큰 환호가 들렸다.
yos54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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