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K] "한국당 빼고 패스트트랙 지정" 北 지령?..또 가짜뉴스

신선민 2019. 5. 3.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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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가 하면, 한편에선 한국당 해산 청원의 배후가 북한이라고 주장하고 있죠.

게다가 이번엔, 패스트트랙 지정 과정에 한국당이 제외된 것도 북한의 지령에 따른 것이란 주장이 퍼지고 있습니다.

팩트체크팀 신선민 기자가 검증해봤습니다.

[리포트]

또 북한 배후설입니다.

패스트트랙 지정에 한국당은 빼라, 북한이 이렇게 지령을 내렸다는 겁니다.

["(북한매체에서) 교시가 내려왔잖아요. 그 내용을 찾아봤더니 와 완전 소름끼쳐. 신속처리안건 자유한국당 빼고 가는 길이 최선이다."]

구독자 수 20만 명이 넘는 한 보수 유튜버의 방송인데, 사흘 만에 조회수 26만, 댓글도 3천여 개나 달렸습니다.

그러면 이 주장은 사실일까요?

결과부터 말씀드리면 사실이 아닙니다.

먼저 이 주장의 근거가 된 캡쳐 화면, 북한의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의 기사입니다.

"신속처리안건, 한국당 빼고 가는 게 최선이다" 이런 제목과 함께 당시 국회 상황이 자세하게 적혀 있습니다.

오른쪽은 실제 4월 29일 나온 '우리민족끼리' 기사인데, 자세히 보면 앞부분에 문장이 하나 더 있습니다.

"남조선 언론 '민중의소리'에 한국당을 배제하고 처리하란 글이 실렸고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우리민족끼리'가 국내 온라인 매체인 '민중의소리'의 기사를 인용했다고 하는 이 문장이 지워진 겁니다.

전체 내용도 6일 전 '민중의 소리' 기사 그대로입니다.

누군가가 간단한 조작으로 '민중의 소리' 기사를 북한의 지령이라고 유포했다는 얘기입니다.

북한배후설이 맞다면, 패스트트랙 지정에 참여한 여야 4당은 모두 북한의 지령에 따랐다는 걸까요?

팩트체크K 신선민입니다.

신선민 기자 (freshm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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