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한복 입고 궁궐 놀이.. 보는 이도 즐겁네

오종찬 기자 입력 2019.05.04. 03:01 수정 2019.05.04.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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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주말 -오종찬 기자의 Oh!컷]

서울 경복궁 인근 건널목. 파란 신호에 맞춰 걷다 보니 나 빼고 모두 한복 차림이다. 사극 촬영 현장도 아닌데. 오히려 한복을 입지 않은 내가 어색해졌다.

봄기운 짙은 요즘, 고궁 근처에는 한복을 입고 거니는 관광객들이 많아졌다. 경복궁 인근 대여점에서는 평일에도 하루 300여 명이 한복을 빌려 입고, 그중 80%가 외국인 관광객이라고 한다. 아예 '코스'가 돼버렸다.

거리에 한복이 넘쳐난 건 고궁에서 한복 입은 사람들을 무료로 입장시키기 시작한 2013년부터. 인근에 한복을 빌려 입을 수 있는 대여점이 생기기 시작했다. 대여점의 화려하고 편한 한복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있다. 한복이 지나치게 변형돼서 고유의 정체성을 잃고 있다는 지적. 전통 의복도 시대에 맞게 변하는 것이 자연스럽다는 반대편 주장도 팽팽하다.

한복을 입은 사람들을 지켜봤다. 웃음 가득한 표정으로 이리저리 사진을 찍는 모습이 행복해 보였다. 한복이 이렇게 놀이문화가 된 적이 있었던가. 격식을 갖춰야 입을 수 있을 것 같았던 한복이 거리로 나온 사실만으로도 보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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