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3차 주말집회 5만명 집결.."끝까지 싸우겠다"

2019. 5. 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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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4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연 3차 대규모 집회에서 정부를 향한 날 선 비판을 서슴지 않았다.

이날 집회는 지난달 29∼30일 여야 4당이 선거제·개혁법안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한 이후 처음 열렸다.

한국당 당원·지지자들은 세종대로 시작점에서 100여m에 이르는 인도와 세종대로 6차선 도로를 가득 메웠다. 한국당은 이날 집회 참가자를 5만여명으로 자체 추산했다.

당원·지지자들은 낮 최고기온 27.4도까지 오른 이날 아스팔트 바닥에 앉아 '민생파탄 국민심판', '친문독재 결사항전'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과 태극기·성조기 등을 흔들었다.

황교안 대표는 집회에서 현 정부를 향해 '거짓말 정부', '독재정권' 등 거친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두들겨 맞으면서 죽을 각오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키고 국민이 잘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피 흘리겠다"며 "죽음을 각오하고 싸우지 않으면 다음 세대는 좌파독재의 치하에 살게 된다"고 말했다.

30분가량 진행된 연설에서 황 대표는 또 "패스트트랙을 막기 위해 우리 국회의원·보좌진들이 저와 뜬눈으로 어깨를 걸고 폭력 없이 투쟁했다"며 "그런데 여당이 때리고, 밟고, 깨뜨려서 우리 당 많은 분이 다쳤다. 그래놓고는 한국당 의원 55명을 고소해 처벌하라니 적반하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아가 문재인 대통령을 언급할 때 '대통령'을 뺀 채 "경제를 망가뜨려 놓고 문재인이 사과하는 것 들어봤나. 정말 염치없고 뻔뻔한 정부를 두고 볼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끝까지 싸우겠습니다'라는 문구를 새긴 빨간 티셔츠를 입고 등장한 나경원 원내대표는 "엊그제 문 대통령이 원로회의에서 '선 청산·후 협치'라고 했는데 제 귀엔 '선궤멸·후독재'로 들렸다"며 "그들이 말하는 새로운 나라는 좌파독재의 대한민국이기 때문에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당은 집회 종료 후 '헌법수호, 독재타도'를 외치며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까지 행진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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