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분한 트럼프, 참모들이 말렸다"..점잖게 경고

여홍규 2019. 5. 5.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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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미국도 아직까지는 우리와 마찬가지로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보고를 받고 격분했다는 보도도 있었습니다만, 감정적인 대응을 자제하면서 대화 가능성을 계속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대통령은 볼턴 보좌관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김정은 위원장에게 당했다는 생각에 격분했다고 인터넷매체 복스가 보도했습니다.

참모들은 문재인 대통령과 통화하기 전에는 어떠한 트윗도 올리지 말라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감정적인 반응부터 보였다간 자칫 사태가 악화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결국 13시간만에 트위터에 첫 반응을 내놨습니다.

'김정은은 내가 그와 함께 한다는 것을 알고 있고, 나와의 약속을 깨고 싶어하지 않는다. 합의는 이뤄질 것이다'

감정적인 대응을 자제하면서 대화의 문이 여전히 열려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정은은 북한의 대단한 잠재력을 충분히 알고 있으며 이를 방해하거나 중단할 일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추가 도발에 대한 경고도 잊지 않았습니다.

신중한 반응이 참모들의 조언 때문인지, 아니면 발사체가 미사일이 아닐 거라는 판단 때문인지는 분명치 않습니다.

하지만 만약 탄도미사일로 최종 확인될 경우 북한의 핵과 미사일 실험 중단을 외교치적으로 자랑해온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에게 화를 내는 대신 점잖게 경고를 보냈지만 북한이 이를 받아들일 지는 미지수입니다.

뉴욕타임스는 북한의 이번 행동이 다음번엔 장거리 미사일 시험을 재개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여홍규 기자 (yhg@mbc.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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