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소방관 국가직화 14일 의결 추진..한국당 "합의한 적 없다"(종합)

문광호 2019. 5. 6. 20: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소방공무원 국가직화 국민청원이 지난 5일 38만명의 동의를 받고 종료된 가운데 여당도 관련 법안 통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민주당은 불가피할 경우 한국당 의원들 없이 소방공무원 국가직화 법안소위 통과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행안위 법안소위 의결을 위해서는 재적의원 10인 중 과반수인 6인 이상이 출석해야 하는데 민주당 의원은 5명에 불과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법안소위 위원 10명 중 민주당 의원 5명
의결정족수 충족 위해선 권은희 출석 필수
홍익표 "권은희 마지막까지 설득해볼 것"
한국당 "與, 협의 없이 일방적 밀어붙여"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의원이 불참한 가운데 소방관 국가직 전환 법안 심사를 위해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회의 도중 자유한국당 이채익 행안위 간사와 의원들이 찾아와 항의하고 있다. 2019.04.23.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문광호 기자 = 소방공무원 국가직화 국민청원이 지난 5일 38만명의 동의를 받고 종료된 가운데 여당도 관련 법안 통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행안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오는 14일 법안소위를 열고 소방기본법·소방공무원법 등 법안을 의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은 합의한 적 없다고 반발해 충돌을 예고하고 있다.

행안위 법안소위 위원장인 홍익표 민주당 의원은 6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소방공무원 국가직화에 대해) 지금 야당과 협의 중이고, 협의가 안 되더라도 약속한 것이기 때문에 법안소위를 열 생각"이라며 법안소위 일정에 대해서는 "5월 두 번째 화요일인 다음주 14일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불가피할 경우 한국당 의원들 없이 소방공무원 국가직화 법안소위 통과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홍 소위원장은 "한국당 간사 이채익 의원과 이야기는 했는데 아직까지 동의를 안 하고 있다"며 "한국당 의원들이 오지 않으면 의결정족수만 채워서라도 진행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같은 당 이재정 의원 역시 통화에서 "충분한 합의와 법에 따른 협의 과정을 거쳤다고 생각해서 (법안소위를) 열겠다는 것이 홍 소위원장의 계획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문제는 의결정족수다. 행안위 법안소위 의결을 위해서는 재적의원 10인 중 과반수인 6인 이상이 출석해야 하는데 민주당 의원은 5명에 불과하다. 한국당 의원들이 참석하지 않는 경우를 고려하면 바른미래당 간사인 권은희 의원의 출석이 필수다.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권은희 바른미래당 의원. 2019.04.29. since1999@newsis.com

권 의원은 민주당과 한국당 양당이 합의해야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 소위원장은 권 의원의 법안소위 출석 여부에 대해 "아직 명확하게 말하지 않았다"며 "마지막까지 설득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재정 의원 역시 "권 의원의 협조를 부탁드렸고 법안 소위 논의의 진척을 쥔 '키맨'이 돼 버렸으니 국민적 관심에 책임감 있게 응해달라고 거듭 말씀드렸다"고 했다. 권 의원은 앞서 공수처·검경수사권 조정 관련 법안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지정 과정에서도 여야4당 합의안 통과에 이견을 보이며 '키맨'으로 급부상한 바 있다.

이 의원은 법안 의결의 필요성에 대해 "소방 국가직화 법안은 국민적 호응도나 법안이 숙의된 정도가 굉장히 수준 높고 깊다"며 "이런 논의들은 21대 국회로 넘기는 것보다는 지금 하는 게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한국당은 행안위 법안소위 일정이 합의된 바 없다며 즉각 반발했다. 이채익 의원은 "소방관 국가직화에 반대하는 게 아니고 여당이 쇼를 하고 있다"며 법안소위 불참 이유에 대해선 "패스트트랙 지정으로 국회에 들어갈 수 있는 명분을 없애버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들도 소방관 국가직화에 대해 좀 더 실효성 있고 실질적인 처우 개선방안을 제안하려고 하는데 그런 과정들을 무시하고 밀어붙이려고 하니까 어긋난다"면서 "민주당이 협상 의지가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해당 사안에 대한 의견을 듣기 위해 권은희 간사에게 전화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moonlit@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