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게 낳고 고향 등지고.. 전북 인구 180만명선 붕괴 위기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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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북지역 출생아 수가 사상 처음으로 1만명도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전북지역 인구이동 통계'를 보면 지난해 1만3773명이 다른 지역으로 순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역민의 역외 유출 등으로 2002년 200만명이 붕괴된 뒤 내리막길을 계속 걸어 올해 4월 현재 182만9273명(전체 인구의 3.6%)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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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북지역 출생아 수가 사상 처음으로 1만명도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다른 시·도로 빠져 나간 사람은 1년 전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전북 인구의 심리적 최저선인 180만명이 붕괴될 날이 머지않았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6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전북지역 인구관련 지표는 갈수록 암울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최도자 바른미래당 국회의원이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지역별 분만심사 현황’을 보면 지난해 전북에서 태어난 아이는 9858명이다. 이는 2013년 1만4838명에 비해 4980명이 감소한 것이다.
도내 출생아 수는 2015년 1만4144명, 2017년 1만1200명으로 꾸준히 감소했다. 올해 들어서도 출생아는 1월 900명에 그쳐 지난해 같은 달 1000명에 비해 100명이 줄었다.
그러나 전북에서 다른 지역으로 나간 유출자 수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전북지역 인구이동 통계’를 보면 지난해 1만3773명이 다른 지역으로 순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순유출자 수는 2016년 4419명, 2017년 7206명 등으로 해마다 2배가량 급증하고 있다.
특히 고향을 등지는 인구 10명중 7명은 젊은 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가능 인구가 더 큰 폭으로 감소함에 따라 지역성장 잠재력이 고갈되고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도내에서는 올해 들어서도 지난 2월까지 3522명이 타 지역으로 빠져 나갔다.
전북의 인구는 1966년 252만3000명으로 통계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대한민국 전체 인구의 8%를 차지했다. 그러나 지역민의 역외 유출 등으로 2002년 200만명이 붕괴된 뒤 내리막길을 계속 걸어 올해 4월 현재 182만9273명(전체 인구의 3.6%)을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출생수 감소와 유출자 상승의 이중고가 지속될 경우 180만명 선이 조만간 무너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전북도는 유관 기관들과 함께 ‘전라북도 저출산극복 사회연대회의’를 여는 등 인구 감소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생각보다 인구 감소폭이 커 도와 시·군에서도 이를 막기 위해 많은 노력을 펼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인구는 그 지역의 경쟁력이자 미래 발전성과도 연관되는 만큼 저출생과 인구 유출 방지, 산업구조 체질 개선 등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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