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유명 업체 분유서 녹가루..갓난아기 '이상 증세'

김대겸 입력 2019. 5. 7. 04:57 수정 2019. 5. 7.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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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생후 한 달 된 아기가 새로 산 분유를 먹은 지 이틀 만에 설사와 구토를 해 병원에 갔습니다.

나중에 보니 분유통에 녹이 슬어 있었는데, 녹이 생긴 원인을 두고 소비자와 업체 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이형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월 말 국내 유명업체에서 만든 분유를 산 강 모 씨.

생후 30일 된 딸이 먹을 거라 고르고 골랐는데, 이틀 만에 아이에게 이상한 증세가 생겼습니다.

[강 모 씨 / 아기 엄마 : 몸을 똬리 틀면서 막 악을 지르는 거죠. 하루에 일곱 번씩 설사를 막 쏟아내는 거예요. 잠을 아예 못 자고, 먹는 게 있으면 먹으면 다 토했어요.]

구토와 설사가 멈추지 않자 곧바로 동네 병원을 찾았고, 대학병원으로 옮겨 일주일 남짓 입원까지 했습니다.

출생 이후 건강하기만 했던 아이, 병원에선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위장염과 결장염에 걸렸다고 진단했습니다.

설마 하는 마음에 분유통을 살펴본 강 씨는 화들짝 놀랐습니다.

황토색 안전 캡 아래에서 녹가루가 번져 나와 분유와 섞여 있던 겁니다.

[강 모 씨 / 아기 엄마 : 분유 때문일 거라고는 몰랐으니깐, 왜 이러지…. (혹시나 했는데) 녹가루가 보이니깐, 설마 먹었겠어 했는데 주황 색깔 가루처럼 아예 가루가 다 있는 거예요. 먹은 거예요. 분유 안으로 (떨어져서)….]

분유에 얼마나 섞여 들어갔는지 알 수 없어 불안감은 더 컸습니다.

[김 승 / 세브란스 어린이병원 소아 소화기 영양과 교수 : (금속 성분은) 과량 흡수됐을 때 소화기 부작용, 구토, 설사, 복통 이런 것들이 있을 수 있고요.]

어떻게 이런 일이 있나 싶어 업체 측에 항의했지만, 이해할 수 없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강 모 씨 / 아기 엄마 : 사람들은 철을 섭취하며 살아가야 하니깐 먹어도 상관없대요. 근데 그게 영양제로 먹을 수 있게 제조돼서 먹는 철(철분)이랑 녹이 슨 철이랑은 다른데도 그게 같다고 말씀을 하시는 거예요.]

해당 업체 측은 YTN 취재진에게 분유 가루에서 유해한 수준의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며 제조 공정 문제는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YTN 이형원[lhw9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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