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문사진관]절단기 모터·포댓자루 날개로 자작 비행기 만든 파키스탄 팝콘 장수

김상선 2019. 5. 7.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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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하마드 페이야즈 씨가 지난 8일(현지시간) 자신이 손수 만든 경비행기에 올라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파키스탄의 한 팝콘 장수가 생활 용품을 활용해 1인승 경비행기를 만들었다고 최근 외신이 전했다.
펀자브 타부르 마을에 사는 무하마드 페이야즈는 도로 절단기의 엔진과 인력거 바퀴 등을 활용해 그럴듯한 경비행기를 제작했다. 동체는 철공소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쇠파이프를 이용해 용접을 하고 골격을 만들었다. 날개는 포댓자루를 이어붙여 좌우로 연결했다. 조정석 바로 뒤에는 엔진과 시동을 걸수 있는 배터리와 연료통이 장착됐다.
무하마드 페이야즈 씨가 지난 8일(현지시간) 자신이 손수 만든 경비행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그는 팝콘을 판 돈과 밤에 경비를 서면서 번 돈을 저축하고 부족한 돈을 대출을 받아 이와 같은 경비행기를 제작했다. 투박하고 무겁게 느껴져 실제로 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갖게 하지만, 페이야즈는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하지만 경찰은 무단 시험 비행 혐의로 그를 체포하고, 비행기를 압수했다.
이런 사실이 뉴스를 통해 알려지면서 파키스탄 네티즌들은 " (그는) 국가 자산이다. 청소년과 미래의 비행사가 될 사람들에게 좋은 영감을 주었다. 칭찬을 받아야 할 사람이다"며"파키스탄은 기술과 혁신이 처벌받는 나라가 될 수 없다"며 경찰을 비난했다.
I무하마드 페이야즈 씨가 직접 만든 경비행기. 조정석 의자 뒤에 연료통이 보인다. [AFP=연합뉴스]
I무하마드 페이야즈 씨가 직접 만든 경비행기. 바퀴는 인력거에서 가져와 달았다. [AFP=연합뉴스]
국민의 비난이 이어지자 파키스탄 민간항공청(CAA)는 페이야즈의 경비행기를 점검해 비행이 허용될 수 있는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결국 페이야즈 씨에게 압수한 경비행기를 되돌려 주고 그를 석방했다.
외신은 페이야즈 씨가 조종석에 앉아 엔진에 시동을 걸고 프로펠러가 돌아가는 모습은 보여줬지만, 실제로 그가 비행한 영상은 보여주지 못했다. 김상선 기자
무하마드 페이야즈 씨가 직접 만든 경비행기. [AFP=연합뉴스]
무하마드 페이야즈 씨가 지난 8일(현지시간) 자신이 손수 만든 경비행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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