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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었던 '한국 텃밭' 대형 LCD 패널마저..무섭게 추격하는 중국

장우정 기자 입력 2019.05.07. 06:01

대형 LCD(액정표시장치) 패널에서도 중국이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한국을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발(發) 물량 공세의 최전선에 있는 BOE가 대형 패널 생산에 적합한 10.5세대(기판크기 3370×2940㎜) 생산라인 가동을 본격화한 것이 작용했다.

BOE는 올해 추가로 10.5세대 라인 가동을 앞두고 있어 한국의 마지막 남은 LCD 텃밭으로 불렸던 대형 패널 시장에서 중국이 역전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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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LCD(액정표시장치) 패널에서도 중국이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한국을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발(發) 물량 공세의 최전선에 있는 BOE가 대형 패널 생산에 적합한 10.5세대(기판크기 3370×2940㎜) 생산라인 가동을 본격화한 것이 작용했다.

중국발 디스플레이 물량 공세의 최전선에 있는 BOE 베이징 본사 전경. BOE는 지난해 10.5세대 LCD 생산라인을 가동한 데 이어 올해도 추가 라인 가동을 예고하고 있다. /블룸버그

BOE는 올해 추가로 10.5세대 라인 가동을 앞두고 있어 한국의 마지막 남은 LCD 텃밭으로 불렸던 대형 패널 시장에서 중국이 역전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은 올해 1분기(1~3월) 60인치 이상의 대형 TV 패널 시장에서 한국이 45.1%로 1위를, 중국이 33.9%로 2위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수치로 보면 여전히 대형 패널에서는 한국 강세가 여전한 것 같아 보이지만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보면 상황은 여의치 않다. 이 기간 한국의 점유율은 54.8%에서 45.1%로 10%포인트 가까이 줄어든 반면, 중국은 3.6%에서 33.9%로 30%포인트 넘게 늘었다.

업체별로 보면 중국 BOE가 전체 29%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1위에 이름을 올렸다. BOE가 지난해 3월부터 세계 최대 규모로 가동을 시작한 10.5세대 LCD 생산라인 ‘B9’에서 이 기간 최대 12만장의 패널이 양산된 결과라고 IHS마킷은 추정했다.

차이나스타도 올해 1분기부터 10.5세대 ‘T6’ 가동을 시작했다. CEC판다·CHOT 등 다른 중국 LCD 업체도 8.6세대 공장에서 최대 물량 양산에 돌입하며 중국발(發) 물량 공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그래픽=정다운

권성률 DB투자증권 연구원은 "65인치 TV용 패널 기준으로 10.5세대에서 한 번에 양산할 수 있는 패널이 6장이라면, 한국 등에서 생산하고 있는 8세대(2200×2500㎜) 라인에서는 3장 정도로 경쟁력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며 "BOE의 10.5세대 가동이 1년이 흐르면서 본격적으로 수치가 나오기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BOE는 올해 두 번째 10.5세대 라인인 ‘B17’도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의 물량 공세로 하락세를 지속했던 LCD 패널 가격이 최근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숨통을 텄다는 분석도 일부 나왔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중국이 LCD 시장을 장악해나가는 흐름이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로빈 우 IHS마킷 수석 연구원은 "한국과 중국 패널 공급 업체 모두 대형 LCD TV 패널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경쟁은 점점 격화할 것이고 올해 이 부문 가격 하락세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가격으로 승부하는 범용 제품의 경우 물량 공세를 당해낼 수 없는 만큼 LG디스플레이·삼성디스플레이 모두 중국이 아직 흉내내지 못하는 시야각이 넓고 색감이 좋은 IPS(In-Plane Switching) 기술 기반 LCD 패널에 집중하면서, 장기적으로는 LCD 생산라인을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로 전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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