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과거 위안부 방송 막았다"-전 NHK 책임자

김주동 기자 입력 2019. 5. 7.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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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총리가 과거 NHK가 준비한 일본군 위안부 관련 방송을 통제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헌법기념일이던 지난 3일 NHK 출신의 나가타 코조 무사시대학교 교수는 호헌집회(아베의 개헌에 반대하는 집회)에서 "아베와 뜻밖의 인연이 있다. 2001년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1월30일에 방송된 2회는 '전시 성폭력'이 주제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이야기가 다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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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타 코조 교수 호헌집회서 발언.."검열 금지 적시한 헌법 어긴 것"
/AFPBBNews=뉴스1

아베 신조 일본총리가 과거 NHK가 준비한 일본군 위안부 관련 방송을 통제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헌법기념일이던 지난 3일 NHK 출신의 나가타 코조 무사시대학교 교수는 호헌집회(아베의 개헌에 반대하는 집회)에서 "아베와 뜻밖의 인연이 있다. 2001년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일본의 공영방송인 NHK는 2001년 '전쟁을 어떻게 심판할까'라는 제목의 4회짜리 다큐멘터리를 만든 바 있다. 1월30일에 방송된 2회는 '전시 성폭력'이 주제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이야기가 다뤄졌다.

하지만 당시 관방부장관이던 아베와 경제산업성 장관 나카가와 쇼이치가 방송 전 NHK 간부를 만난 뒤, 위안부 피해자의 2000년 법정증언 등 우익이 꺼리는 부분들이 삭제된 것으로 전해진다. 아사히신문은 2005년 이 같은 내용의 보도통제 의혹 기사를 냈지만 당사자들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해왔다.

2000년 도쿄에서 민간법정인 '여성국제전범법정'을 열고 NHK 다큐 제작을 도왔던 반전여성단체 바우넷(VAWW-NET)은, 방송 내용이 달라진 것에 대해 NHK를 상대로 '설명의무 위반', '기대권 침해'를 이유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해 2심에서는 이겼으나 대법원에서 패소했다.

이날 집회에서 발언한 나가타 교수는 2001년 당시 NHK 다큐멘터리 편집책임자였다. 그는 "(아베 총리가) 프로그램 내용을 고쳐 언론의 자유, 검열 금지를 적시한 헌법을 어겼다"며 "이 사실이 세상에 드러났다면 총리가 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베 총리는 내년을 목표로 자위대 존재를 명기하는 개헌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일본 헌법 9조 1, 2항에는 '군대'와 '교전권' 보유를 금지하는 내용이 있어 일본의 전쟁을 막고 있다. 아베 총리는 여기에 3항으로 자위대의 존재를 인정하는 내용을 넣으려고 한다. 이는 궁극적으로 전쟁가능 국가로 만들려는 포석으로 분석된다.

지난 3일 아사히신문이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64%는 '헌법 9조를 바꾸는 것'에 반대했지만(찬성은 28%), 질문의 범위를 '자위대의 존재를 명기하는 것'으로 좁혔을 때는 48%가 반대하고 42%는 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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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동 기자 news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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