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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억 내놔".. 환수 결렬 백제금동관음상, 中에 팔릴까 '우려'

이정현 입력 2019.05.08. 06:00 수정 2019.05.08. 08:01

일본에 있는 소장자와 환수 협상을 벌이다 결렬된 백제금동관음상이 중국으로 반출된 것으로 알려져 문화재청이 확인에 나섰다.

7일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데일리에 "백제금동관음상이 전시를 위해 중국 상하이에 반출됐다고 알려지면서 현지 전문가 등을 통해 확인을 하고 있다"며 "환수 과정에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까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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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금동관음상은 1907년 충남 부여군의 절터에 묻힌 무쇠솥에서 발견됐다. 이후 행적이 묘연했으나 2년 전 다시 세상에 나왔다. 사진은 국립부여박물관에서 소장중인 국보293호 부여 규암리 금동관음보살입상으로 백제금동관음상과 함께 나왔다.(사진=문화재청)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일본에 있는 소장자와 환수 협상을 벌이다 결렬된 백제금동관음상이 중국으로 반출된 것으로 알려져 문화재청이 확인에 나섰다. 중국 측에서 매입할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환수가 더 어려워지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7일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데일리에 “백제금동관음상이 전시를 위해 중국 상하이에 반출됐다고 알려지면서 현지 전문가 등을 통해 확인을 하고 있다”며 “환수 과정에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까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제금동관음상의 중국 반출은 지난 5일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백제금동관음상의 이번 중국 반출은 상하이박물관 상설전 출품이 목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한국을 배제하고 중국과 일본의 주도하에 불상을 공개한다는 점에서 우려를 표하고 있다. 전시 이후 중국 박물관이나 민간 등에서 매입할 경우 환수가 더 어려워질 수도 있다.

문화재계 한 인사는 이데일리에 “만약 중국 측이 거액으로 백제금동관음상을 매입할 경우 협상 대상자가 바뀌는데 이 과정에서 단가 자체가 올라갈 수 있다”며 “한국의 문화재를 중국에서 먼저 일반에 공개하는 것도 문제”라고 우려했다.

백제금동관음상은 7세기 초에 백제에서 만들어진 불상이다. 1907년 충남 부여 들판에서 한 농부가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인이 반출한 후 행적이 묘연했으나 2년 전쯤 나타났다. 이후 문화재청이 소장자와 접촉해 환수를 시도했으나 액수차이가 커 결렬됐다. 당시 소장자는 150억 원을 제시했고 문화재청은 전문가 자문 결과 42억 원 이상 주고 사는 건 무리라고 판단했다. 문화재청은 협상 결렬 이후 다른 방향으로 환수를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지난해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백제금동관음상 환수 협상 중 가격이 너무 올랐다며 난색을 표했다. “정말 가치가 있어서 사고 싶은 유물은 예산을 넘어서는 것이 많고, 그렇다고 가치 없는 것을 액수에 맞춰 사고 싶지는 않다”며 차라리 경매를 통해 구입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정현 (seij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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