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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년 전 북춤 '동래고무' 반주 음반 찾아

입력 2019. 05. 08.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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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빛나 앵커>

과거 대한제국 시절, 전통 북춤의 반주음악이 담긴 귀중한 음반이 발견됐습니다.

부산 동래지역 기녀들이 '동래 고무'라는 북춤을 출 때 악공들이 연주한 반주음악인데요.

113년 전 악공들의 북춤 반주 음악, 과연 어떤 소리가 날까요?

김민영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민영 국민기자>

들으신 음악은 부산의 '동래고무'라는 북춤 반주 음악. 지난 1906년 미국 빅터 레코드사에서 녹음해 1년 뒤 발매한 것인데요.

'영산도드리' 라고 쓴 제목과 '한국 동래 악공 연주'라는 한글과 한자가 보입니다.

인터뷰> 김온경 / 부산시 무형문화재 '동래고무' 예능 보유자

“영산도드리라는 것은 영산회상곡에 나오는 도드리 부분입니다. 저희들이 고무를 출 때 처음에 잔영산에서 시작해서 염불도드리, 자전도드리 이렇게 나가는데..”

113년 전 대한제국 시절에 만든 귀중한 음반이 발견된 사실을 공개하는 자리.

부산 '동래고무' 보존회는 한 고 음반 수집가의 노력으로 미국 도서관에서 찾았다고 밝혔는데요.

현지에서 녹음해 온 전체 3분 33초 분량의 '동래고무' 반주 음악 가운데 1분가량의 음원이 공개됐습니다.

음반에 담긴 악공들의 연주 악기는 피리와 대금, 장구, 해금 등으로 정겹게 들립니다.

인터뷰> 오상흔 / 부산시 북구

“이번에 음원을 발굴하게 되었던 것은 우리 지역 문화를 비롯해서 우리 민족 문화의 아주 큰 쾌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산시 무형문화재로 지정돼 있는 '동래고무'는 1900년대 초 부산 동래 교방의 기생들이 추던 전통 북춤.

하지만 1905년 이후 동래 관아에 소속된 기생들이 해체됐고, 그 여파로 광복 이후 그 명맥이 끊기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현재 '동래고무' 예능 보유자인 김온경 선생의 노력으로 간신히 유지되고 있는데요. 반주 음악은 악곡이 남아 있지 않아 지난 세월 다른 음악으로 대신해왔습니다.

오랜 세월이 흘러 그 정체를 알게 된 부산 동래지역 무용 음악, 113년 만에 새롭게 편곡된 음원에 맞춰 직접 시연해 보이는 자리도 마련됐습니다

지난 굴곡의 세월을 뒤로하고 '동래고무' 춤사위를 원형 비슷하게 재현해낸 것입니다.

인터뷰> 하연화 / 부산시 무형문화재 동래고무 이수자

“저도 동래고무 이수자로서 같이 계속 춤을 춰왔는데 오늘 새로운 음악에 춤출 수 있는 모습도 새롭고 아주 귀한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인터뷰> 김온경 / 부산시 무형문화재 동래고무 예능 보유자

“새롭게 음원이 발견된 음악에 맞춰 춤을 추니까 춤의 정체성이라든지 동래지역의 정서가 더 나올 수 있었습니다.”

110여 년 만의 민속 음악 부활, 그 의미와 울림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영상촬영: 임수빈 국민기자)

국민리포트 김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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