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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교는 왜 욕을 했을까..보좌진들 "터질게 터졌다"

김민우 기자 입력 2019.05.08. 11:27 수정 2019.05.08.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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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한선교, 과거 멱살잡고 논란 발언도 잦아.."부적절 언행 인정, 사과 말씀"
한선교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사진=뉴시스


한선교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이 당 사무처 당직자에게 부적절한 언행을 해 사과했다. 당직자들과 보좌진들 사이에서는 터질게 터졌다는 반응이 나온다.

①사건 개요 :사건은 7일 오후 자유한국당 사무처 노동조합이 한 사무총장에게 공개 사과와 거취표명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알려졌다.

사무처 노조는 "오늘(7일) 오전 10시 국회 본관 사무총장실 회의에서 한선교 총장이 당직자들에게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차마 입에 담기도 힘든 욕설을 하고, 참석자들을 쫓아냈다"고 밝혔다.

이어 사무처 노조는 △한 사무총장의 진정성 있는 사과 △한 사무총장 당 윤리위 회부 △한 사무총장 스스로의 거취표명을 요구했다.

사무처 노조는 "이런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정상적인 당무 수행이 어려워질 것을 경고하며, 앞으로도 사무처 노조는 이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사무총장실 회의에는 추경호 전략부총장, 원영섭 조직부총장, 사무처 당직자 7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사무총장은 이날 회의에서 "야 이 X새XX야", "X같은 XX야", "꺼저" 등의 욕설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욕설을 들은 사무처 당직자는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이 당직자는 외부와 연락을 끊은 상태다.

한 총장은 논란이 확산되자 보도자료를 내고 "특정 사무처 당직자를 향한 발언이 아니었다"면서도 "회의를 주도해야 하는 사무총장으로서 부적절한 언행이 있었음을 인정하고 사무처 당직자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한 사무총장은 외부일정을 모두 중단한 상태다. 한국당은 매일 오후 공지하는 한국당 당직자 일정에서도 한 사무총장의 일정을 모두 제외했다.

②왜 욕을 했나 :한 사무총장은 이날 회의에서 황교안 대표의 '민생투쟁 대장정' 세부 일정이 자신에게 보고되지 않은 채 추진된 점을 문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생 대장정 일정으로 부산 자갈치시장을 찾은 황 대표의 일정에 차질이 생기자 이 때문에 화가 난 한 사무총장이 욕설을 했다고 해석하는 이들도 있다. 이날 황 대표는 대장정 첫 일정으로 부산 자갈치시장을 찾았으나 당일 자갈치 시장은 휴무일이었다.

일각에서는 대표실 등 일부 당직자들과 한 사무총장 간의 갈등이 쌓여 이번 일이 생겼다고 본다.

한국당 당직자들에 따르면 당 운영의 주요 전략이 세워지면 대표실, 기획조정국, 총무국 등이 실무적으로 협조해 황교안 대표 일정 등을 짜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한 사무총장이 대표 일정을 제때 공유받지 못하는 일이 있었다는 후문이다. 당내 살림을 책임지는 한 사무총장은 이같은 이유로 일부 당직자에게 불만을 갖고 있었고 이날 표면화됐다는 해석이다.

일부 당직자 입장에서도 자신들을 향한 평소 한 사무총장의 불만을 모르지 않기에, 이번 일을 즉각 공론화시키는 등 불쾌감을 강하게 드러냈다는 것이다.

③당내 반응은 :한 사무총장의 욕설 파문에 당직자들과 한국당 보좌진들은 "터질게 터졌다"는 반응이다.

한 사무총장이 과거에도 폭력적인 행동을 보이고 부적절한 언행으로 수차례 구설에 올랐던 점을 지적한다.

한 사무총장은 2016년 9월 정세균 당시 국회의장의 개회사 발언을 항의하는 과정에서 현장을 정리하던 경호원의 멱살을 잡아 구설에 올랐다.

한 사무총장은 당시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경호원의 멱살을 잡은 것은 어떠한 이유에서건 매우 잘못된 행동이었음을 말씀드린다"고 사과했다.

한 사무총장은 2009년에도 미디어법 입법과정에서 이종걸 민주당 의원의 멱살을 잡아 비판을 받았다.

한 사무총장은 부적절한 발언으로도 구설에 올랐다.

2016년에는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왜 웃어요? 내가 그렇게 좋아?"라고 말했다.

당시 유 의원이 "사과하라"고 하자 사무총장은 "남녀 문제가 아니라 고개를 돌리며 (무심코) 했던 얘기"라며 "제 말은 그런 (성희롱) 쪽이 아니었다. 유 의원이 받아들이기에 불쾌하면 정중히 사과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장외집회에서는 배현진 한국당 송파을 당협위원장을 "예쁜 아나운서"라고 지칭해 논란이 일었다.

이같은 전력 때문에 3월 황 대표가 사무총장으로 한 의원을 지명했을 때부터 보좌진들 사이에서는 '의아하다'는 반응과 '불안하다'는 반응이 적잖았다.

익명을 요구한 한국당 보좌진은 "한 사무총장의 경우 술을 너무 좋아하는 탓에 실수가 잦다는 평이 있었다"며 "사무총장이 되고 술을 끊었다고 들었는데 결국 터질게 터진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김민우 기자 minu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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