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조현오 "조선일보에 수사 상황 자세히 알려줘"

양소연 2019. 5. 8.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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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고 장자연씨 사건과 관련해서 법정에 나온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조선일보 측에 수사 상황을 수시로 자세하게 알려줬다고 밝혔습니다.

상당히 깊은 이야기까지 알려줬다는 건데요.

조 전 청장은 조선일보측으로부터 협박도 당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양소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09년 3월 경기지방경찰청장으로 고 장자연씨 수사를 총지휘했던 조현오 전 경찰청장.

지난해 MBC PD수첩에 나와 조선일보의 외압 의혹을 폭로했던 조 전 청장은 조선일보 측의 고소로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조현오/전 경찰청장] (조선일보한테 압박 받았다는 게 사실인가요?) (수사 정보는 혹시 제공을 (하셨나요)?) "..."

조 전 청장은 재판에서 2009년 장자연씨 수사 초기부터 조선일보 측에 수사 상황을 자세히 알려줬다고 증언했습니다.

조 전 청장은 "상당히 깊은 이야기까지 제가 파악하고 있는 내용을 당시 조선일보 이종원 부국장에게 이야기 했다"고 밝혔습니다.

조 전 청장은 "수사기밀 빼고는 다 알려줬다"고 말했습니다.

고향 후배인 이종원 부국장이 전화를 걸어 '방상훈 사장님이 그럴 분이 아니'라며 장자연씨 사건과의 관련성을 부인한뒤 사건 내용을 물어봐서 알려줬다는 겁니다.

조 전 청장은 또 2009년 당시 수사 실무진이 방상훈 사장에게 출석요구를 하자, 조선일보 이동한 당시 사회부장이 찾아와 협박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동한 부장은 "우리 조선일보는 정권을 창출시킬수도 있고 퇴출시킬 수도 있다, 이명박 정부가 조선일보와 한판 붙자는 겁니까"라고 말했다고 조 전 청장은 증언했습니다.

[조현오/전 경찰청장] "정권 운운하면서 저한테 협박을 해대니까 저때문에 뭐 정권이 왔다갔다 할 수 있는 그런 걸로까지.. 제가 심각한 협박을 느꼈죠."

방상훈 사장의 이름이 거론되지 않게 해달라며 여러 차례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조현오/전 경찰청장] "(협박이) 한두 번 이상은 된 것 같습니다. 조선 방상훈 사장 이름이 거론되지 않게 해달라."

이후 방상훈 사장은 경찰에 소환되지 않았고 수사관들이 조선일보 측을 직접 방문해 조사하는 걸로 마무리됐습니다.

협박의 당사자로 지목된 이동한 당시 사회부장은 법정에 나와 "장자연씨 수사와 관련해 조 전 청장과 만나거나 통화한 적이 없다"면서 외압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MBC뉴스 양소연입니다.

(영상취재: 김재현 / 영상편집: 김관순)

양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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