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게잡이 중국어선들 NLL 불법조업 기승..고속엔진까지 장착

2019. 5. 9. 07:2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해 북단 연평도 어장의 봄 어기(4∼6월) 꽃게잡이 철이 시작되자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에서 불법으로 조업하는 중국어선이 또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해보다 2배가량 증가한 중국어선은 해경의 나포 작전에 대비해 고속엔진까지 장착하고 이른바 '게릴라식'으로 불법 조업을 하는 실정이다.

9일 중부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인천시 옹진군 연평어장의 봄 어기 꽃게 조업이 시작된 지난달 서해 NLL 인근 해역에서 불법조업을 한 중국어선은 하루 평균 58척이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어민들 "육안으로도 보여"..하루 50여척 몰려 2배가량 증가
고속엔진 4개 장착한 고속보트용 중국어선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서해5도 특별경비단 제공]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서해 북단 연평도 어장의 봄 어기(4∼6월) 꽃게잡이 철이 시작되자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에서 불법으로 조업하는 중국어선이 또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해보다 2배가량 증가한 중국어선은 해경의 나포 작전에 대비해 고속엔진까지 장착하고 이른바 '게릴라식'으로 불법 조업을 하는 실정이다.

9일 중부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인천시 옹진군 연평어장의 봄 어기 꽃게 조업이 시작된 지난달 서해 NLL 인근 해역에서 불법조업을 한 중국어선은 하루 평균 58척이었다.

금어기인 올해 1∼2월에는 불법 중국어선이 하루 평균 10척가량에 그쳤으나 3월부터 30여척으로 늘더니 본격적인 조업 철인 이달 들어서는 88척까지 증가했다.

특히 꽃게 어장이 있는 연평도 인근 해상에 중국어선이 몰려 이달에만 매일 50척 가까이 불법 조업을 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5월 연평도 인근 해상에 하루 평균 22척뿐이던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한 연평도 어민은 "연평도 동북단과 북한 석도 사이 해상에서 불법 조업을 하는 중국어선이 육안으로도 보일 정도로 많다"고 말했다.

최정민 서해5도 특별경비단 경비작전계장은 "연평도 북쪽 해상은 북한과 맞닿은 구역으로 파도가 거세지 않다"며 "소규모 중국어선이 장기간 머물며 불법조업을 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해경에 나포된 불법 중국어선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서해5도 특별경비단 제공]

불법조업이 늘자 해경에 나포되거나 우리 해역 밖으로 쫓겨나는 중국어선 수도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1월부터 5월까지 서해 NLL 해역에서 해경에 나포된 중국어선은 3척뿐이었으나 올해 같은 기간에는 벌써 7척이나 붙잡혔다.

또 같은 기간 퇴거 조치된 중국어선의 경우 지난해에는 52척이었지만 올해에는 벌써 436척에 달했다.

과거 불법 중국어선은 나포 작전에 나선 해경 대원이 배에 올라타는 것을 방해하기 위해 선체 양쪽에 쇠창살을 설치해 두고 쇠파이프를 휘두르며 강하게 저항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엔진을 3∼4개씩 단 고속보트를 활용해 치고빠지는 게릴라식 불법 조업을 하고 있다.

최 계장은 "식량과 생필품을 공급하는 모(母)선 1척을 서해 NLL 선상에 두고 고속보트 형태의 자(子)선 1∼2척을 NLL 남쪽으로 보내 불법 조업을 한다"며 "고속보트를 개조해 엔진을 4개까지 장착하면 50노트(시속 92㎞)까지 속도를 낼 수 있어 나포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달 들어 불법조업 중 해경에 나포된 고속보트 형태의 중국어선 2척은 엔진 과부하로 멈춰 서면서 덜미를 잡혔거나 어선 선체가 해저에 얹혀 나포됐다.

중부해경청 소속 서해5도 특별경비단은 서해 NLL 인근 해역에 500t급 중형 경비함정 3척을 배치하고, 특수진압대와 함께 방탄정 2척도 투입해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을 차단하고 있다.

중부해경청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성어기가 시작돼 불법 중국어선이 늘면서 나포나 퇴거 조치한 실적도 덩달아 증가했다"며 "우리 해역에서 어민들이 안심하고 조업할 수 있도록 단속을 계속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son@yna.co.kr

☞ 고속道서 숨진 20대 배우 남편 "사고당일 술을…"
☞ 최고의 전통미인 '미스춘향 진'에 황보름별씨
☞ 수심 70㎝ 어린이 수영장서 수영하던 성인 여성 숨져
☞ 권은희 "조국, 입 다물고 국회논의 지켜봐 달라"
☞ "밥알이 애벌레?"…왜곡 동영상에 브라질서 식혜 시음회
☞ 경찰 "승리, 성매매 혐의도 영장에 적시"
☞ "정신병원 가기 싫다"…조현병 환자 흉기에 경찰 부상
☞ 토트넘, 모라 3골로 극적 UCL 결승행…"손흥민은?"
☞ 조현오 "장자연 사건 수사 때 조선일보 간부가 협박"
☞ 점 보러 온 여성 성폭행·감금한 무속인 징역 6년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