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0년만에 다시 소니와 일전..'센서 1위' 겨냥한 비메모리 전략

심재현 기자 2019. 5. 9.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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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9일 6400만 화소의 초고화질을 지원하는 휴대폰 카메라용 이미지센서를 세계 최초로 출시, 이 분야의 절대 강자인 일본의 소니를 정조준하고 나섰다.

삼성전자가 0.8㎛ 초소형 픽셀을 적용한 초고화질 이미지센서를 선보인 것은 지난 1월 2000만 화소의 '아이소셀 슬림 3T2' 출시 이후 불과 4개월만이다.

휴대폰 카메라용 이미지센서만 떼놓고 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삼성전자 점유율이 30.5%, 소니가 29.6%로 비슷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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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세계 최초 6400만 화소 이미지센서 출시2030년 시장 규모 5배 성장"청각·촉각 등 다양한 제품 사업화"

삼성전자가 9일 6400만 화소의 초고화질을 지원하는 휴대폰 카메라용 이미지센서를 세계 최초로 출시, 이 분야의 절대 강자인 일본의 소니를 정조준하고 나섰다. '2030년 비메모리 세계 1위'라는 승부수를 던진 상황에서 비메모리 반도체의 중요한 축인 이미지센서 분야에서 발빠른 추격전을 시작했다는 평가다.

공개된 이미지센서는 머리카락 굵기의 100분의 1 수준인 0.8㎛(마이크로미터·1㎛는 100만분의 1m)의 초소형 픽셀을 적용한 제품이다. 스마트폰 전면을 화면으로 가득 채운 '풀 스크린'과 여러 개의 카메라를 탑재한 '멀티카메라' 디자인에 최적화됐다. 지금까지 나온 이미지센서 가운데 픽셀 넓이가 가장 작다.

두께도 개선했다. 렌즈 등을 포함한 카메라 모듈의 두께가 6400만 화소의 '아이소셀 브라이트 GW1'는 7.5㎜, 4800만 화소의 'GM2'는 6.3㎜에 그친다. 휴대폰 두께가 얇아지는 추세에서도 웬만하면 '카툭튀'(휴대폰의 카메라가 툭 튀어나온 디자인)를 방지할 수 있다는 얘기다.

성능 면에서 6400만 화소는 휴대폰 이미지센서 중 세계 최초이자 최고 화소다. 어두운 실내나 역광처럼 촬영이 쉽지 않은 곳에서도 또렷한 명암비의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박용인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센서사업팀 부사장은 "메모리반도체 공정의 노하우와 지난 19년 동안 쌓인 센서 부문의 아이디어가 결합된 기술력의 결정"이라며 "경쟁사들이 이런 구조를 안다고 해도 당분간 흉내 내기조차 쉽지 않은 제품"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0.8㎛ 초소형 픽셀을 적용한 초고화질 이미지센서를 선보인 것은 지난 1월 2000만 화소의 '아이소셀 슬림 3T2' 출시 이후 불과 4개월만이다. 시장에서 비메모리 반도체 강화를 선언한 삼성전자가 속도전에 나섰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세계 이미지센서 시장은 일본 소니가 50% 수준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 점유율은 지난해 19.8%에 그쳤다. 2000년대 중후반 TV·디스플레이 패권을 두고 혈전을 치렀던 소니와 10여년 만에 다시 일전이 불가피한 셈이다.

휴대폰 카메라용 이미지센서만 떼놓고 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삼성전자 점유율이 30.5%, 소니가 29.6%로 비슷한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휴대폰용 이미지센서를 발판으로 자율주행차 등을 중심으로 한 자동차 전장(전자장비)용이나 로봇용 등 시장 전반의 수요 성장에 대응할 방침이다.

이미 화성 D램 11라인 일부를 센서 라인 S4로 전환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S4 전환이 마무리되면 화성 13라인도 순차 전환할 계획이다.

이미지센서 시장은 전장시장 확대 등 4차 산업혁명과 맞물려 폭발적으로 성장할 분야로 꼽힌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최근 보고서에서 세계 이미지센서 시장 규모가 지난해 270억달러(약 31조원)에서 2030년 1310억달러(약 153조원)로 5배가량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첫 비전으로 이미지센서를 비롯한 시스템반도체 사업에 2030년까지 133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소니도 2015년에 4000억엔(약 4조2000억원) 규모의 이미지센서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박 부사장은 "대규모 설비투자가 필수인 메모리반도체 부문과 달리 시스템반도체, 그 중 하나인 센서 분야에선 새로운 아이디어와 우수인력이 핵심 중의 핵심"이라며 "2030년이면 메모리 규모로 성장할 센서 시장 성장세에 맞춰 이미지센서를 넘어 청각, 촉각 등 다양한 제품을 사업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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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현 기자 ur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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