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래의 최강시사] 표창원 "대통령 대담, 韓언론자유 실감케해"

KBS 2019. 5. 10.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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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 공격적 질문, 말끊기에 '독재자' 언급까지... 대통령의 차분한 답변 돋보였어김 - 언론자유는 기자 질문방식과는 상관없어.

대통령의 경제인식, 현실과 동떨어져표 - 현상황에 대북 쌀지원 부담돼.

北 태도 변화 있어야 명분 생길 것김 - 대남 압박용 미사일 쏘는데 식량지원부터 언급? '잘못된 신호' 주는 것 표 - 이인영,나경원 회동 의미있는 말 오갔어.

국회 정상화해줄 것 기대 김 - 민주적 제도 활용한 선동도 '독재'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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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 공격적 질문, 말끊기에 ‘독재자’ 언급까지... 대통령의 차분한 답변 돋보였어
김 - 언론자유는 기자 질문방식과는 상관없어. 대통령의 경제인식, 현실과 동떨어져
표 - 현상황에 대북 쌀지원 부담돼. 北 태도 변화 있어야 명분 생길 것
김 - 대남 압박용 미사일 쏘는데 식량지원부터 언급? ‘잘못된 신호’ 주는 것
표 - 이인영,나경원 회동 의미있는 말 오갔어. 국회 정상화해줄 것 기대
김 - 민주적 제도 활용한 선동도 ‘독재’될 수 있어. 대통령 귀담아 들어셔야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코너명 : <최고의 정치>
■ 방송시간 : 5월 10일(금) 8:05~8:30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경래 (뉴스타파 탐사팀장)
■ 출연 : 김영우 의원(자유한국당) VS 표창원 의원(더불어민주당)

▷ 김경래 : 김경래의 최강시사 2부 금요일 코너입니다. <최고의정치> 최고로 인기가 있는 코너가 아닐까라고 생각을 합니다. 항상 정국의 가장 뜨거운 현안을 여야 의원 두 분과 이야기를 나눠보는 시간이죠. 먼저 소개해 드릴게요. 자유한국당 김영우 의원님 안녕하세요?

▶ 김영우 : 안녕하십니까?

▷ 김경래 :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님 안녕하세요?

▶ 표창원 : 안녕하세요?

▷ 김경래 : 이게 지금 이번 주부터 유튜브 라이브를 약간 시범적으로 실시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지금 유튜브에 오셔서 KBS1라디오 검색하시면 실시간 방송 보실 수 있습니다. 아, 저번주도 잠깐 했었군요. 저번주는 이 코너만 했었어요. 김영우 의원님 수염 보러 다들 들어오셨더라고요.

▶ 김영우 : 화질이 괜찮은 모양이에요.

▶ 표창원 : 수염까지 보이고.

▷ 김경래 : 오늘도 수염이. 오늘은 좀 자르셨네요.

▶ 김영우 : 네, 적절하게.

▷ 김경래 : 그리고 문자 참여 기다립니다. 이게 아무래도 정치 토론이니까 청취자 여러분들 의견이 많으시더라고요. #9730으로 짧은 건 50만 원. 아, 50만 원이란다. 50원, 긴 건 100원입니다.

▶ 김영우 : 어우, 50만 원.

▷ 김경래 : KBS 라디오 애플리케이션 콩으로는 무료로 참여하실 수 있고요. 어제 이야기부터 좀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문재인 정부 2년 차 특별 대담. 어떻게 보셨는지. 뭐 기사도 읽으셨고 하셨을 텐데 표창원 의원부터 이야기를 좀 들어볼까요?

▶ 표창원 : 어제 저는 생중계 KBS1TV 봤고요. 보면서 송현정 기자의 질문 방식.

▷ 김경래 : 송현정 기자 이름 또 나오는군요.

▶ 표창원 : 계속 이런 부분 때문에 조금 논란이 되겠다 싶어서 실시간 검색을 해 봤더니 역시 난리가 났더라고요. 다만 저는 그것이 얼마나 우리 대한민국이 언론 자유가 높아 가고 있는가에 대한 그런 긍정적인 측면을 봐 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씀드리고 싶고 정말 공격적이었잖아요. 그리고 특히 자유한국당에서 주로 사용하시는 독재라는 표현을, 독재자라는 표현을 직접 언급하면서 그리고 말 중간에 끊기도 하시고. 아마도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유럽이나 미국에서도 그렇게 대통령이나 수상과의 인터뷰에서 그렇게 하는 모습은 참 드물게 볼 수 있고 트럼프 대통령이라면 아마 바로 반격과 공격을 했을 것 같은 상황인데도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대단히 침착하게 그리고 늘 똑같은 그 침착성을 유지하시면서 정치, 경제, 사회, 뭐 국방, 안보, 대북관계 모든 분야에 있어서 대단히 솔직하게 필요한 수치도 말씀하시면서 국정 현안에 대한 아주 깊은 이해도를 보여주시는 그런 인터뷰였다고 생각이 되고요. 상당히 좀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이 됩니다.

▷ 김경래 : 김영우 의원님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 김영우 : 언론의 자유라는 건 기자의 질문 방식에 의해서 정해지는 것이 아니고 언론의 여러 가지 기사 보도 방향 이런 게 중요하겠죠. 저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참 자존심이 매우 강한 분이다, 또 자부심이 강한 분이다 이런 걸 느꼈습니다. 그런데 진짜 중요한 것은 국민의 자존심, 자존감이에요. 지금 보면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지난 2년 국정에 대해서 어떤 성찰이나 그런 것보다는 크게 봐서 경제적인 면에서도 그렇고 거시적으로 봐서 지금 잘 가고 있다, 한국 경제가 크게 성공하고 있다는 식의 상황 판단이라는 말이죠. 이것은 매우 현실과 동떨어진 판단이다, 이것은 문제가 있겠다 이런 생각을 좀 하고 있습니다.

▷ 김경래 : 내용으로 들어가서... 말씀하실 게 있으면 하시고요.

▶ 표창원 : 두 가지인데요. 하나는 과연 그 자리, 저는 그런 상상을 해 봤어요.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께서 그 자리에 앉아 계셨다면 그러한 인터뷰가 가능했을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한번 해 봤고요. 두 번째로는 경제 부분, 당연히 김영우 의원님 말씀 부분에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다만 정치 지도자 내지는 대통령이 경제에 대한 이야기를 하실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한 정보 제공이고요. 두 번째로는 희망의 제시라고 생각을 합니다. 우리가 현재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으며 어떤 것들이 필요하고 그래서 어떤 부분을 충족한다면 어떤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거시경제지표를 정확하게 말씀하시면서 뭐 펀드멘탈 혹은 기본적인 G21 내지는 OECD 국가 레벨에서는 상당히 여전히 성과가 좋으니 너무 우리 낙담하지 맙시다라는 그런 메시지는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을 해요. 다만 그 내부에서 현재 실제로 어려운 분들, 노동 현장 밖에 계신 분들. 특히 비정규직 근로자라든지 아르바이트라든지 혹은 노동을 하지 못하고 계신 분들의 현재 상황이 상당히 나빠지고 있다, 또 자영업자분들이 어려워지고 계시다 이 부분 솔직하게 인정을 하셨고요. 그래서 그런 부분에 있어서 짚어주시면서 조금 더 노력을 다 하겠다는 말씀은 대단히 중요한 메시지였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 김영우 : 제가 볼 때는...

▷ 김경래 : 김영우 의원님.

▶ 김영우 : 우리가 심리학에 확증 편향이라는 용어가 있죠. 그거는 뭐냐 하면 본인이 믿고 싶은 거, 본인이 바라고 싶은 거 거기에 해당하는 정보만 믿는다는 거예요. 그런데 어제도 여실히 그런 걸 좀 드러냈다. 사실 거시적으로나 미시적으로 볼 때 대한민국 경제가 어떻게 지금 성과가 있는지, 있다고 하는 것인지. 재벌총수들만 만나셔서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지금 연간 자영업자들 폐쇄하는 건수가 100만 건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경제활동 인구의 허리라고 할 수 있는 30대, 40대들의 일자리가 엄청나게 없어졌어요. 그리고 지금 청년 체감 실업률은 25% 넘지 않았습니까? 4명 중에 1명은 실업이라는 이야기인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 특히 소득 격차가 가장 지금 크게 일어나고 있어요. 하위 20%, 그러니까 1분위, 하층민들이 작년에 비해서 18%가 소득이 줄었습니다. 상위 20%는 10%가 또 늘고요. 이런 최악의 경제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거시적으로 봤을 때 경제 성과가 있다 이렇게 낙관할 수 있는 것인지 이 점에 대해서는 굉장히 좀 안타깝게 생각하고요. 외교안보 면에서도 지금 사실 물론 대통령께서 남북교류, 남북대화 북한에 대해서 굉장히 전향적인 입장을 가지고 열심히 하는 것은 다 아는 바입니다. 하지만 결과가 너무나 처참하지 않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대한민국이 과연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인지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 이런 거에 대해서도 좀 귀담아들으셨으면 좋겠어요.

▷ 김경래 : 원래는 경제 이야기를 좀 뒤에서 하려고 했는데 두 분이 먼저 꺼내셨으니까 경제 이야기를 조금 마무리하고 가죠. 저도 약간 헷갈리는 게 표 의원님이 말씀하신 대로 지표들이 좋은 지표들이 있어요, 분명히. 그런데 또 김영우 의원님 말씀대로 체감이라든가 또 안 좋은 지표들도 분명히 있습니다. 또 지표라는 게 어디서 어디까지 끊느냐, 어디와 어디를 비교하느냐 여기에 따라서 또 많이 달라지고요. 그런 측면에서 김영우 의원님은 이게 좀 안 좋은 부분들도 있는데 이거를 대통령이 인식을 좀 일부러 안 하는 거 아니냐, 오히려? 이런 취지의 말씀인 것 같아요. 표 의원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거를?

▶ 표창원 : 뭐 확증 편향이라는 심리학 용어는 대단히 부적절한 상황이다라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고요. 그리고 경제 현황에 대한 인식은 분명히 명확하다는 것을 여러 차례 확인시켜드렸죠. 부정적인 부분들, 나빠지고 있는 지표들 우려를 표명하셨고 개선을 위한 노력들을 그동안 해 왔고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부터 시작을 해서 홍남기 현 부총리까지 지속적으로 최저임금의 급속한 상승으로 인한 부작용 부분들도 인정을 하면서 이것을 속도 조절 내지는 대안을 찾기 위한 국회 입법 노력도 해 오고 있고 국회가 그것을 대응하지 못하는 부분에 있어서도. 하지만 다 인정을 하면서 현재 제도를 가지고도 충분하게 속도 조절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다 짚어놨고요. 앞서 말씀하셨던 자영업의 문제는 지금 오늘, 어제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명박 대통령 시절부터 사실은 5년 내 자영업 생존율이 5% 미만이에요. 지금 대한민국 자영업의 시스템과 구조가 대단히 문제가 있는 상황, 특히 규제 완화가 이루어지면서 동종의 자영업이 근거리 내에서 여러 개 생길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져 있단 말이에요. 그래서 일본과도 여러 차례 비교가 일어났지만 각 자영업 점포 하나가 올릴 수 있는 그런 수익 자체가 우리가 10분의 1 정도로 낮아 있는 현 생태계입니다. 이거를 구조적으로 고쳐나가는 노력이 필요하고 그 과정에서는 여러 가지 어려움은 분명히 수반이 되죠. 하지만 이것을 인정은 해야 하되 현재의 상황들만을 딱 꼬집어내서 보면 어떤 현상이 일어나냐 하면 제주도에 있는 도깨비도로 같은 현상이 일어나요. 지금 눈앞에는 저것이 높아 가는 경사로인데 깡통을 굴리면 이게 아래로 내려가는 모습처럼 보이거든요. 그런데 실제로는 그것이 도깨비가 아니라 착시 현상인 것이죠. 그러니까 지금 현재 대한민국에서 일어나는 많은 것들, 과거에 오랜 동안 축적되어 왔던 정경유착, 재벌 중심의 그런 불공정한 경제 시스템이 바로잡아지고 있는 상태고요. 그리고 낙수효과라는 실제로 일어나지 않는 것을 믿고 있는 상태에 있다가 실제로 노동자, 서민, 가계 쪽으로 소득을 돌려주는 노력들이 이루어지고 있는 경제 체제가 변하는 상태거든요. 그 상황에서 일어나는 부분들을 우리가 조금 이해를 해야 할 것 같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뭐 미중 무역전쟁이다, 전 세계적인 불황인데도 대한민국 견고하게 잘 지켜내 가고 있고 LNG 수주라든지 현재 수출에 호조들이 계속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과거에 우리가 의존했던 메모리반도체 이 부분이 세계적인 경쟁력이 조금씩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책이 찾아지고 있고요.

▷ 김경래 : 알겠습니다. 이야기가 경제로 너무 길어지면 안 되니까 김영우 의원님 말씀만 짧게 듣고.

▶ 김영우 : 지금 사실 뭐 우리보다 2배, 3배 잘사는 나라들, 특히 OECD 국가 중에서도 아주 상위를 달리는 나라들하고의 경제성장률 이런 걸 비교하셨더라고요. 그거 자체가 논센스입니다. 우리는 잠재성장률이 훨씬 더 높아야 해요, 미국이나 잘사는 나라들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미국이나 중국에 비해서도 우리는 경제성장률이 훨씬 낮아요. 지금 전 세계적인 경제 침체, 분위기로 돌아선다고 합니다만 우리나라가 지금 사실 꼴찌입니다, OECD 중에서는. 그다음에 거시적으로 볼 때 한국 경제가 크게 성공했다? 글쎄요, 이 말씀에 대해서 어느 국민이 수긍할 수 있을까요. 제가 사실 어제도 하루 종일 지역을 다녔는데 미용실, 또 무슨 자영업하시는 분들, 꽃가게. 이런 적이 없다는 거예요. 저도 제가 11년 국회의원 하면서 이런 적이 없어요. 이렇게 크게 절규의 목소리를 들은 적이 정말 없어요.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경제적인 효과가 있다, 노동과 고용의 질이 좋아진다? 글쎄요, 저는 이것이 과연 문재인 정부, 대통령의 경제 현실 인식이라고 한다면 희망이 없는 겁니다. 희망을 주는 것은 최고 통치권자의 책무이기도 합니다만 이것은 현실 자체를 잘못 이해하고 잘못 오해할 때는 답이 없는 거죠. 이런 데 대해서는 좀 문재인 정권이 기본적인 정책의 방향을 바꿔줬으면 좋겠다 하는 말씀을 드립니다.

▶ 표창원 : 그런데 똑같은 일이 계속 반복되어 왔어요.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 시절마다 그 당시의 새누리당, 신한국당 이분들께서는 경제가 큰일 났다, 이런 좌파 정부 또는 진보 정부가 들어와서 경제지표가 최악이다. 나중에 보고 났더니 이명박, 박근혜 혹은 그 이전에 노태우 어떤 정부 시절보다도 경제는 성장을 했고요. 그리고 구조가 탄탄해졌고 정상화됐고 자영업자나 노동자나 고루 잘사는 사회 쪽으로 계속 나아가고 있어요.

▷ 김경래 : 알겠습니다. 수치 관련해서 이야기를 하다 보면 거의 이 시간을 다 털어도 다 못할 것 같아서 제가 좀 약간 질문을 넘겨볼게요. 경제가 어려우면 지금 어려운 걸 약간 타개하는 측면에서 추경 하자는 거잖아요, 정부에서. 그거는 자유한국당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거는?

▶ 김경우 : 그거는 완전히 진단이 잘못된 진단이죠. 지금 예비비도 많이 남았습니다. 2조 원 가까이 남아 있고 지금 이제 뭐 미세먼지다, 강원도 산불이다 이런 거에 대한 추경을 하자는 건데 그 부분은 우리도 뭐 따로 다룰 필요가 있겠죠. 그런데 그것도 보면 미세먼지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도 아니에요. 무슨 보일러 교체 비용 그다음에 경유차 폐기 차량에 대한 지원 이런 것인데 뭐 중국에 대한, 그러니까 미세먼지의 가장 근원적인 원인제공자인 중국에 대해서도 제대로 대처를 못하면서 추경을 들고 나와서 지금 해결해 보자라고 하는 것은 눈 가리고 아웅식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경래 : 사실은 이게 국회 지금 교착 상황이랑 연동되는 문제 아니겠습니까? 추경 이야기는. 그래서 지금 어제 문재인 대통령이 여.야.정 만나자. 물론 이거는 식량 지원이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 좀 이야기를 나눠보자라는 측면도 강했는데. 어떻게 대통령이 이번 국회 교착 상황을 풀 수 있는 가능성, 이 부분에 대해서는 표 의원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표창원 : 뭐 가능성은 충분히 있고 아마도 지금 황교안 대표나 나경원 원내대표께서도 그런 식의 말씀을 하신 것으로 제가 알고 있고요. 여야 간에는 현재 풀기 어려운 상당한 지금 대립 관계에 있으니 대통령께서 좀 나서달라. 그런데 나서달라는 말씀 속에 들어가 있는 아마 희망은 조금씩 다른 것 같고요. 뭔가 자유한국당은 명분을 크게 좀 줄 수 있는 이런 제스처나 제안이나 그런 부분들을 이제 아마 바라실 것이고 대통령 혹은 정부 측에서는 과연 야당을 협상 테이블로 모시는 데 있어서 어느 정도의 그런 말씀이나 약속이나 제스처를 드려야 할까 이런 부분이 조금 남아 있을 뿐이지 여나 야나 또는 대통령이나 정부나 현 교착 상태를 풀어야 한다 여기에 대한 인식은 같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 김경래 : 어떻게 생각하세요? 만날 수 있을 가능성이 얼마나 된다고 보십니까?

▶ 김영우 : 그런데 대통령께서 여야정 협의체 말씀을 하시면서도 뭐 대북 지원, 식량 지원 이런 거에 방점이 가 있어요. 그래서 이것은 지금 국정 운영에 있어서 순서와 방향 이런 게 완전히 좀 잘못됐죠. 지금 대북 지원 가지고 여야정 협의체 할 때가 아닙니다. 지금은 전반적으로 뭐 얼마 전에 청와대에 각계 원로분들을 초청하지 않으셨습니까? 그런 때도 대통령께서는 조금 더 원로들이 하시는 말씀을 귀담아들으셨어야 해요. 그런데 언론에 보도되는 거 보면 거의 뭐 대통령 하시고 싶은 말씀 하신 것 같아요. 이런 분위기라면 여야정 협의체 만들어진다고 한들 제대로 된 협치가 가능하겠는가. 그리고 또 대북 지원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지금은 외교, 안보, 또 대북관계에 있어서도 전반적인 정책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성찰해 볼 때입니다. 우리가 외교를 하는 이유는 국제적인 고립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외교를 하는 건데 지금 국제적인 고립을 자초하는 외교를 하고 있단 말이죠. 이런 상황에서 대북 지원 이것은 가당치 않다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 표창원 : 국제적인 고립에서 지금 대단히 탈피해 있죠. 박근혜 정부 당시에 지금 제3세계 동남아, 아세안, 중국, 러시아 모두와 관계가 붕괴된 상태였습니다. 국제적인 고립만 남아 있었고 미국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왔다 갔다 널뛰기 외교를 하는 바람에 상당히 신뢰를 잃고 있는 상태였다가 지금 대한민국의 외교는 거의 모든 블록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고 중앙아시아까지 퍼져 나간 상태고요. 다만 현재 지금 여야 간에 협치 구도의 복원, 또 여야정 협의체의 복원 이 부분에 있어서만큼은 어쨌든 자유한국당 등 야당의 목소리를 크게 들어야 한다는 데는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 김영우 : 제가 외통위 6년 했고 국방위 4년 했습니다만 이처럼 국제사회에서 제대로 된 대접을 못 받은 적이 없어요, 문재인 대통령께서.

▷ 김경래 : 알겠습니다. 제가 여쭤볼 게 있는데 아까 식량 지원 말씀하셨잖아요. 지금 상황에서는 좀 어렵지 않느냐라는 취지셨고 김종대 의원도 조금 전에 인터뷰를 했는데 조금 미뤄지지 않겠느냐라고 했어요. 그런데 어떻게 보십니까? 지금 정부에서 이거를 조금 뭐랄까요, 지금 당장 시행하기는 좀 부담스럽지 않나라는 의견들이 있습니다.

▶ 표창원 : 부담스럽죠. 어제 대통령께서도 대담에서 그런 부담을 말씀하셨고 북한이 그렇게 하면 안 된다라는 것, 그러한 도발을 한다면 협의와 협상이라는 것이 어려워진다라는 말씀 분명히 하셨어요. 다만 문제가 인도적 지원이라는 것이 협상과 얼마나 연계가 되어야 하는가는 좀 생각해 볼 필요가 있고요. 이거는 우리가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UN식량기구, UNDP 이런 곳에서 워낙 지금 뭐 40% 기아율이라고 하잖아요. 사람이 굶어 죽는 인도적인 재앙 상태다 보니까 이거를 그냥 정권이 나쁜 짓한다고 해서 국민들이 굶어 죽는 것을 방관해야 하느냐 이런 문제는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바라건대는 김정은과 북한 지도부가 좀 정신을 차리고 도발을 중단하고 현실을 인정하고, 자신들의 경제 실패를 인정하면서 도와달라는 제스처를 해야 저희들도 명분이 생기고 식량 지원을 할 수 있게 되겠죠.

▷ 김경래 : 알겠습니다.

▶ 김영우 : 저도 대표적으로 인도적 지원은 해야 한다는 주장을 줄곧 해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상황에서 대북 식량 지원을 강조하게 되면 지금 사실 북한이 계속해서 단거리미사일을 발사하는 이유는 대남 압박용이에요. 더 중재자 역할을 하지 말고 민족의 이익을 옹호하는 당사자로서 조금 더 우리 편 들어달라라고 하는 최대한 문재인 정권, 정부를 압박하는 상황에서 식량 지원부터 들고 나오면 이것은 완전히 잘못된 신호를 주는 거죠.

▷ 김경래 : 알겠습니다. 다음 주제로 넘어가면 어제 문재인 대통령에게 송현정 기자가 질문했던 것 중에 가장 또 논란이 됐던 게 뭐 독재자 이야기였어요, 사실. 그런데 그 질문을 제가 김영우 의원께 좀 드리고 싶어요. 왜냐하면 어제 문재인 대통령이 이렇게 이야기를 했거든요. 패스트트랙 이게 법으로 정해놓은 건데, 합법적인 절차를 따른 건데 독재라고 하는 게 이게 좀 무례한 거 아니냐라는 취지로 이야기를 했고요, 문재인 대통령이. 그리고 사실 따지고 보면 지지율도 역대 정권 중에 그렇게 뒤지지 않아요, 지금 2년 차. 독재, 특히 좌파 독재라고 하잖아요 지금 자유한국당에서 규정을. 그렇게 하는 이유가 뭡니까? 그거를 좀 들어봐야 할 것 같아요.

▶ 김영우 : 좌파고 독재니까 좌파 독재라고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우리가 가장 위험한 독재 형태는 어찌 보면 물론 총, 칼로 국민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압박하는 독재도 아주 잔혹한 독재입니다만 민주주의 제도를 활용해서 선동에 의한, 포퓰리즘에 의한 경제 정책 실패 등등 이런 거에 의한 독재도 굉장히 무섭죠. 또 언론 자유를 굉장히 교묘하게 왜곡시키는 이런 독재도 굉장히 어떻게 보면 정말 교묘한 독재예요. 그런데 물론 어느 통치권자가 독재라는 말을 듣고 그것을 수긍하겠습니까? 그런데 지금 독재라고 우리 자유한국당, 또 일부 국민들이 말씀하시는 거에 대해서는 대통령께서 귀담아들으셔야 해요, 왜 독재라고 하는지. 지금 사법, 언론, 또 입법부까지 이렇게 정부가, 정권이 원하는 방향대로 밀어붙인다면 그게 독재죠. 아무리 국회선진화법도 이런 선거제나 공수처, 검찰 길들이기를 위한 이런 법안을 강제로 통과시키라고 만들어놓은 법은 아니거든요.

▷ 김경래 : 김영우 의원님도 어제 황교안 대표랑 같이...

▶ 김영우 : 아닙니다. 저는 지역 활동 그냥 했습니다.

▷ 김경래 : 자기 정치를 하셨군요.

▶ 김영우 : 아니, 저도 이제 할 때가 되지 않았겠어요?

▷ 김경래 : 아니, 그런데 지금...

▶ 표창원 : 3선 중진이시고요. 이제 독자 정치를 하실 때가 됐죠.

▷ 김경래 : 이인영 원내대표가 당선이 됐지 않았습니까? 야당을 국회로 복귀시킬 수 있는 복안이 있습니까? 뭐 나경원 의원하고 만날 때는 약간 화기애애하더라고요.

▶ 표창원 : 복안이 있다고 계속 말씀하고 계시고요.

▷ 김경래 : 있다고 하세요, 그냥? 뭔지는 모르시고요?

▶ 표창원 : 네, 아직 구체적인 건 안 내놓으셨는데 아마도 나경원 원내대표 어제 만나셔서 상당히 좀 의미 있는 말씀들 나누신 것 같고요. 어쨌든 또 과거는 과거고 또 미래가 더 중요하고 국회는 열려야 하고 국민들께 국회가 이렇게 계속 대치하는 모습만 보여드리는 것은 여나 야나 도리가 아니거든요. 그래서 아마 이인영 원내대표는 무엇보다도 우선 국회를 정상화시키고 야당과 테이블에 앉는 그러한 방법들에 대한 많은 고민을 한 것 같고요. 하나하나 풀어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김경래 : 이인영 신임 원내대표한테 자유한국당이 바라는 건 뭐죠?

▶ 김영우 : 협치죠. 협치의 정치죠.

▷ 김경래 : 이거 너무 간단하잖아요.

▶ 김영우 : 간단하지만 가장 핵심적인 우리가 필요한 덕목이고요. 저는 이인영 원내대표가 여당의 원내대표가 된 것은 저는 고무적인 일이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김경래 : 어떤 측면에서요?

▶ 김영우 : 소위 친문세력이 아닌 분으로 이렇게 평가가 되는데 저는 모르겠습니다. 친문과 비문의 그것을 나누는 기준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어느 정도 집권여당도 내부에 변화가 필요하지 않느냐라는 그런 의사들이 반영된 거 아닐까요? 저는 이 점에 대해서는 우리 표창원 의원님이 더 잘 알겠습니다만 잘해 주기를 바라요.

▷ 김경래 : 이인영 의원이 당선된 건 비주류, 비문 때문에 당선이 된 건가요? 어떻게 보세요, 표 의원께서는?

▶ 표창원 : 상당히 복합적인 것 같고요. 저도 사실은 정확하게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저희가 뭐 솔직하게 말씀을 드려서.

▷ 김경래 : 두 분 다 잘 모르시는 분들이 나오셨구나.

▶ 표창원 : 그러니까요. 그런데 저희 당 의원분들도 마찬가지예요. 저희가 사실은 계파라는 것이 많이 희석되어 있는 상태예요. 물론 존재는 하겠죠. 그런데 선거 전에는 김태년 의원 대세론이 많았어요, 아마도.

▷ 김경래 : 저도 그렇게 기사를 많이 읽었어요.

▶ 표창원 : 그렇죠? 그런데 정작 뚜껑을 열고 보니까 1차 투표에서 너무나 현격하게 이인영 후보가 달리고 그것이 왜 그런 현상이 발생했느냐 이것은 조금 시간이 있어야만 분석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그런데 이인영 의원이 국회로 야당을 불러오려면 명분을 주든가 또 협상이 있어야 할 거 아닙니까? 줄 게 뭐가 있을까요?

▶ 표창원 : 제가 지금 말씀드릴 수 없는 부분들이 많은 것 같고요.

▷ 김경래 : 알겠습니다. 다음에는 원내대표 두 분을 모셔야겠네요.

▶ 표창원 : 그런데 협상의 기법상 내놓는 순간 그 카드는 무효가 될 겁니다.

▷ 김경래 : 뭐가 있으면 들어오실 수 있는 겁니까? 간단하게, 시간이.

▶ 김영우 : 저희가 볼 때는 저희가 원하고 바라는 게 많으면서도 간단하지 않습니까? 협치라는 것인데 이 협치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지난 패스트트랙에 태워졌던 법안들에 대해서 다시 재고해 줬으면 너무나 고맙겠다. 그리고 지금 문재인 정부가 밀어붙이는 여러 가지 경제 정책에 대해서도 조금 변화의 가능성을 보여주면 좋겠다. 이게 다 국민을 위한 거죠. 뭐 자유한국당을 위한 거 아닙니다.

▷ 김경래 : 알겠습니다. 한국 정치가 이 자리만큼, <최고의정치>만큼 화기애애했으면 좋겠네요. 오늘 두 분 감사합니다.

▶ 표창원 : 고맙습니다.

▶ 김영우 : 감사합니다.

▷ 김경래 : <최고의정치> 한국당 김영우 의원, 민주당 표창원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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