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KT 채용비리' 수사 담당 서울남부지검장 장인도 채용 청탁 드러나..직무 회피

심윤지 기자 2019. 5. 10.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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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이석채 전 KT 회장이 지난달 30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우철훈 선임기자

‘KT 채용비리’를 수사하는 서울남부지검장의 친인척도 KT에 취업을 청탁한 사실이 드러났다. 해당 지검장은 직무 회피를 위해 연가를 낸 상태다.

서울남부지검은 최근 권익환 남부지검장의 장인 손모씨가 2012년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 당시 처조카의 취업을 청탁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남부지검은 최근 관련자들의 복원된 이메일을 조사하면서 2012년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 당시 이석채 전 KT 회장이 관여한 3건의 부정채용이 있었던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 이중 1명은 권 지검장의 처사촌이다. 검찰은 “이 내용도 9일 구속 기소된 이 전 회장의 공소장에 포함됐다”고 말했다.

검찰의 설명에 따르면, 권 지검장은 이러한 사실을 보고 받은 지난달 24일 ‘검찰청공무원 행동강령’에 따른 사적 이해관계 신고서를 대검찰청에 제출했다. 권 지검장은 25일부터 연가에 들어갔다. 대검은 규정에 따라 권 지검장의 직무대리로 이주형 남부지검 1차장검사를 지정했다.

KT 수사를 담당하는 남부지검 형사6부는 지검장이 연가를 사용한 다음날인 26일 손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손씨는 검찰 조사에서 채용 청탁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윤지 기자 sharp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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