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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에 생선 맡겼나..'유착' 수사 미적대는 경찰

이문현 입력 2019.05.10. 20:07 수정 2019.05.10.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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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가수 승리 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되면서 버닝썬 게이트 수사도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유독 수사에 속도가 나지 않는 의혹이 있습니다.

바로 경찰과의 유착 관련 의혹입니다.

"조직의 명운을 걸겠다"고 했던 경찰이 진짜 그 정도의 각오로 수사를 하고 있는 건지, 의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문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3월 15일, 강남경찰서 출신의 전직 경찰 강 모 씨가 구속됩니다.

강 씨는 미성년자 출입 사건과 관련해 버닝썬 대표 이성현 씨로부터 현금 2천만 원을 받아 일부를 강남서 직원들에게 건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강 씨 부하직원] "결국은 돈을 2천만 원 받았어요 버닝썬에서…제가 배달했어요…이성현 (대표)한테 (받았어요.)"

그런데, 돈을 준 의혹을 받고 있는 전직 경찰만 구속했을 뿐 정작 '봐주기 수사' 의혹이 짙은 강남서 경찰관들에 대해선 수사가 지지부진합니다.

강남경찰서 담당 수사관과 보고 라인에 있던 간부급 경찰 등 내사 대상자 5명 중에 피의자로 전환된 건 2명, 이 중에 구속된 경찰관은 단 1명도 없습니다.

이른바 '경찰총장'으로 알려졌던 윤 모 총경에 대한 수사도 답보 상태입니다.

윤 총경은 승리가 운영하던 주점 '몽키뮤지엄'의 뒤를 봐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윤 총경이 승리 측으로부터 식사와 골프 접대를 받은 사실만 밝혀냈을 뿐 구체적인 대가성은 입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 지난 2016년, 정준영 씨를 불법 동영상 유포 혐의로 수사했던 성동서 직원 역시 부실 수사 의혹이 컸지만, 경찰은 형사 입건하는 데 그쳤습니다.

유착 의혹과 관련해 구속된 현직 경찰관은 강남의 다른 클럽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난 광역수사대 경위 1명뿐.

버닝썬의 마약과 횡령, 폭행 의혹에 대해선 5명을 구속하고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과는 크게 대비됩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조직의 명운을 걸고 경찰 유착을 수사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대로라면 용두사미 수사의 전형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영상편집: 신재란)

이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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