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민자 도시엔 중국 출신, 농촌엔 베트남 출신 가장 많아"

2019. 5. 12. 08: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결혼이민자 가운데 농촌에는 베트남 출신이, 도시에는 중국 출신이 가장 많이 사는 것으로 파악됐다.

농촌에 사는 베트남 출신 결혼이민자의 경우 다른 결혼이민자와 비교해 언어·문화적으로 적응하는 데 상대적으로 큰 어려움에 부닥치고 사회적 관계망도 약해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촌 다문화가족 사회통합 실태 심층조사
도시보다 농촌 거주 결혼이민자에서 이혼·별거 적어
다문화 가정 손 (PG) [제작 최자윤]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결혼이민자 가운데 농촌에는 베트남 출신이, 도시에는 중국 출신이 가장 많이 사는 것으로 파악됐다.

농촌에 사는 베트남 출신 결혼이민자의 경우 다른 결혼이민자와 비교해 언어·문화적으로 적응하는 데 상대적으로 큰 어려움에 부닥치고 사회적 관계망도 약해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농촌 결혼이민자 베트남 출신이 ⅓…도시보다 거주기간 짧아

12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해 말 내놓은 '농촌 다문화가족 사회통합 실태 심층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농촌 결혼이민자·귀화자(이하 농촌 결혼이민자) 가운데 베트남 출신은 35.3%로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중국(17.2%), 한국계 중국(17.1%), 필리핀(9.6%) 출신이 많았다.

도시 결혼이민자·귀화자(이하 도시 결혼이민자)는 한국계 중국 출신(34.7%)이 가장 많았다. 이어 중국(24%), 베트남(16.6%), 필리핀(5%), 미주·유럽·대양주(4.9%) 순이었다.

또한 도시에 사는 결혼이민자가 농촌에 거주하는 결혼이민자보다 배우자 없이 홀로 지내는 경우가 더 많았다.

도시 결혼이민자 가운데 이혼·별거 상태에 있는 비율이 7.7%로 농촌 결혼이민자 이혼·별거 비율(3.3%)의 배를 웃돌았다. 배우자와 사별한 비율도 도시 결혼이민자(3.4%)가 농촌 결혼 이민자(1.9%)보다 높았다.

10년 이상 국내에 거주한 비율을 보면 농촌 결혼이민자는 38.2%였으나 도시 결혼이민자는 이보다 높은 50.7%였다. 농촌 결혼이민자의 국내 거주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것이다.

연령차는 남편이 아내보다 11세 이상 연상인 비율이 농촌 다문화 가정은 절반 이상(55.1%)이었고 도시 다문화 가정은 35.9%로 집계됐다.

◇ 농촌 베트남 여성결혼이민자 5명 중 1명 "사회적 관계망 없다"

보고서는 농촌에 거주하는 여성 결혼이민자에 국한해 이들의 사회통합 수준을 분석했다. 배우자와 관계, 사회적 관계망, 다문화 서비스 이용 경험 등을 살폈다.

분석 결과 베트남, 중국(한국계 중국인 제외), 필리핀 출신 여성 결혼이민자들이 사회 활동, 모임 참여가 저조한 것으로 나왔다.

3가지 유형의 사회적 관계망(어려움 의논 상대, 여가·취미활동 상대, 몸 아플 때 도움 요청 상대)을 묻는 말에 '모두 없다'고 답한 비율이 베트남 출신이 19.7%, 중국 출신이 17.4%, 필리핀이 13.7% 등으로 각각 나왔다. 베트남 출신이 상대적으로 조금 높은 편이다.

보고서는 "연구 결과를 종합한 결과 농촌 다문화가족 가운데서도 베트남 출신 아내와 한국인 남편으로 구성된 가족이 언어·문화적응, 경제적 안정, 사회적 관계에 있어서 전반적으로 사회통합의 어려움이 컸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남편 연령이 부인보다 훨씬 높은 경우에도 사회통합이 원활히 이뤄지지 못할 가능성이 크므로 남편 고령화에 따른 경제적·자녀 교육 문제에 대한 대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보고서는 여성가족부의 전국다문화가족실태조사와 통계청의 다문화인구동태 자료를 활용해 도시 지역 거주와 농촌(읍면 지역 거주) 결혼이민자의 특성을 분석했다.

sujin5@yna.co.kr

☞ 방송인 장성규 씨, 스케줄 이유로 KPGA 투어 대회 도중 기권
☞ 대한애국당, 광화문에 '기습 천막'…"박원순에 경각심 주기위해 설치"
☞ 유일 동승자 남편 '모르쇠'…배우 사망 수사는 어디로
☞ 스승의날 "우린 감사하지 않아요" 편지 쓴 학생들
☞ 나경원, '문빠·달창' 발언 논란에 사과…"의미·유래 몰랐다"
☞ "하늘도 무심하지" 산불에 돌반지 기부한 의인의 비극
☞ 인질 살리고 산화한 프랑스 군인들…부친 "아들은 할일 했다"
☞ 유시민 "노前대통령 사저 '아방궁' 이라 공격 용서안돼"
☞ 항소했지만…'퇴장' 손흥민 3경기 출전정지 확정
☞ '코리안 특급' 박찬호 "요즘은 커쇼가 류현진 보고 배울걸요"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