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피해자라더니..한화-중개업체의 '짜고 친 고스톱'
<앵커>
고기를 공급하는 중소유통업체들이 중간 업자를 통해서 대기업 한화리조트에 고기를 납품했다가, 납품 대금 몇십억원을 못 받았다는 뉴스 두 달 전에 전해드렸습니다. 누구의 잘못인지 경찰이 조사를 했는데 알고 보니 중간업자하고 한화 직원들이 짜고 벌인 일이라고 결론냈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대금 등을 받지 못한 업체는 모두 3곳, 피해액만 60억이 넘습니다.]
올해 초, 중소 육류 유통업체들이 한 중개업체를 통해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 고기를 공급했다가 수십억 원 넘는 대금을 지급받지 못했습니다.
[한화 관계자 : (중개업체) 채권(빚)이 155억 원이 되니까 자력변제 불가를 선언을 하게 됩니다.]
[박모 씨/중개업체 대표 : (대금을 줄 거라고) 한화에서 그렇게 약속을 받았으니까 이 업체들에게도 양해를 구했고 물건으로 대체하고 돈을 안 줄 거라고 생각하면 거래를 안 했겠죠.]
한화와 중개업체는 채무 관계를 놓고 서로 다툼을 벌이면서 육류 공급 업체들에 줘야 할 돈이 묶였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지난달 한화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벌인 결과 한화 측과 중개업체가 함께 짜고 돈을 가로챘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중개업체 대표 박 씨는 한화에게 진 1백억 원 넘는 빚을 갚기 위해 육류 유통 업체에 물품을 납품하면 돈을 줄 것처럼 속였고 한화 관계자들이 이 과정에서 상환 날짜를 연기해 주는 등 편의를 봐준 정황이 확인된 겁니다.
경찰은 중개업체 대표 박 씨를 구속하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 2명을 불구속 입건해 이들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영상편집 : 원형희)
김수영 기자sw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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