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팟캐스트로 소통..달라진 채용풍속도
[경향신문] ㆍ기업들 채용설명회 온라인으로
ㆍ인터넷 친화적인 지원자들 타깃
ㆍSNS·홈페이지서 라이브 진행
“해당 직무에 지원하려면 직무 관련 경험이 많아야 하는 것 같은데, 저는 전공자도 아니라서 고민이 됩니다.”
“동기들을 보면 전공이 정말 다양해요. 꼭 전공자가 아니어도 됩니다.”
롯데백화점 인사담당팀이 운영 중인 팟캐스트에 나온 상담 내용이다. 선배 인턴들이 직접 지원자들의 고민을 듣고 대답해주는 코너를 통해 취업에 대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팟캐스트 등을 통해 온라인 채용 설명회를 진행하는 기업들이 최근 늘고 있다. 기존엔 캠퍼스 리크루팅 등 오프라인 설명회가 주를 이뤘지만 인터넷에 익숙한 1990년대생 지원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 채용 설명회도 모습을 바꾸고 있는 것이다.
롯데백화점은 올 상반기 공개채용을 앞두고 오는 15일 ‘모의면접 현장 생중계 라이브’ 등을 통해 취업준비생들에게 면접에 관한 정보를 제공한다고 12일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방청 신청 인원 중 10명을 선발해 현장에서 모의면접을 방청하고 질문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베이코리아 역시 13일 하계 인턴사원 모집에 앞서 SNS를 통해 라이브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지난해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삼성SDI 등도 자사 홈페이지나 공식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라이브 채용 설명회를 진행했다. SK텔레콤은 지난 3월 유튜브에서 ‘2019 SK텔레콤 상반기 실시간 유튜브 채용 설명회’를 열었다.
‘라이브’ 방송의 장점은 실시간으로 담당자와 취업준비생들이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다.
채용 설명회 영상을 본 취업준비생 최모씨(25)는 “오프라인 채용 설명회에선 알기 어려운 사내 문화나 분위기 등을 함께 알 수 있어 도움이 된다”며 “라이브 영상엔 실시간으로 질문도 가능해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원자는 잠재적인 고객”이라며 “친절하게 소통하고 도움을 주면 기업 이미지 제고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지원 기자 deepdeep@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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