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북한이 뭐를 쏴서 놀라셨죠..그래도 햇볕정책 가야"
유 이사장은 사회자가 북한의 발사체 발사를 언급하자 "놀라셨죠. 북한이 뭐를 쏴서요.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는데 앞으로 비슷한 일이 있을 수도 있고 또 이러다가 잘될 수도 있다"라며 운을 뗐다.
그는 "우리나라의 대북정책은 두 종류밖에 없다"며 "하나는 햇볕정책이고 두 번째는 북한을 말려 죽이는 정책"이라며 "김대중 대통령이 햇볕정책을 내놨을 때 북한 사람들이 '우리가 곰팡이냐. 박테리아냐'라며 기분 나빠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런 뜻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고 지금 그 정책에 대해서는 정서적인 거부감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냥 '북한을 말려 죽이는 정책'은 계속 북한하고 대립하면서 '북한 무섭다. 무서워야 한다. 그러니 내 말 잘 들어야 한다' 등의 정책"이라고 일축하며 "이것은 정책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유 이사장은 "우리나라의 합리적인 대북정책은 한 가지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처음에는 햇볕정책이라고 했던 것이 노무현 대통령 때 '평화와 반형의 동북아 시대'로 표현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추진하는 정책도 똑같다. 저는 다른 정책이 있을 수 없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유 이사장은 "북한이 무엇을 발사했다고 해서 어느 정당에서 내놓은 논평들을 보면 혀를 차게 한다"며 "그런 소리를 하는 것은 제발 잘되지 말라는 이런 마음이 안에 있기 때문에 그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을 이어 13년째 집권을 하고 있는데 이 정책 만큼은 흔들림 없이 가야 한다"며 "김정은 위원장 등 북한에도 좋은 문재인 대통령이 있을 때 화끈하게 믿고 한번 해봤으면 좋겠다"고 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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