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천만' 스페인 38m 미끄럼틀..하루 만에 운영 멈춰

입력 2019. 5. 13. 10: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스페인에서 주민 편의를 위해 설치한 미끄럼틀이 길고 가파른데 따른 잇단 부상자 발생으로 개시 하루 만에 운영이 중단됐다.

1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스페인 남부의 유명 휴양지인 코스타 델 솔의 주요 도시 에스테포나에는 지난 9일 경사가 32∼34도, 길이는 38m인 미끄럼틀이 새로 설치됐다.

부상자가 잇따르면서 지방 의회는 10일 운영 중단을 결정하면서 미끄럼틀을 설치한 회사에 철저한 점검을 주문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주민편의 위해 높이 다른 도로 연결..잇단 부상에 긴급 점검
위험한 스페인의 미끄럼틀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스페인에서 주민 편의를 위해 설치한 미끄럼틀이 길고 가파른데 따른 잇단 부상자 발생으로 개시 하루 만에 운영이 중단됐다.

1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스페인 남부의 유명 휴양지인 코스타 델 솔의 주요 도시 에스테포나에는 지난 9일 경사가 32∼34도, 길이는 38m인 미끄럼틀이 새로 설치됐다.

스페인에서 가장 긴 것으로 알려진 이 스테인리스제 미끄럼틀은 모든 연령대의 주민이 높낮이가 다른 두 도로를 빠르게 이동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그러나 본래 의도와 달리 사용 첫날부터 미끄럼틀을 타다 다친 이용자들의 불만이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소셜 미디어에 올라온 한 동영상을 보면 한 탑승자가 무시무시한 속도로 미끄러지다 날아가 버리는 장면이 나온다.

한 여성은 트위터에서 "에스테포나 미끄럼틀은 엉망(a piece of shit)"이라며 "미끄럼틀을 타다가 몸 전체에 상처를 입었다. 나는 2m나 솟아올랐고 경찰은 재미있어했다"라고 분노를 표출했다.

그는 긁힌 자신의 팔꿈치 사진을 올리면서 "더 심하게 다친 한쪽 엉덩이는 보여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여성이 에스테포나에서 미끄럼틀 타다가 부상당한 팔꿈치를 공개했다. [트위터 캡처]

부상자가 잇따르면서 지방 의회는 10일 운영 중단을 결정하면서 미끄럼틀을 설치한 회사에 철저한 점검을 주문했다.

더불어 주민들에게도 미끄럼틀에 붙은 지시 사항에 따라 드러눕지 말고 바르게 앉은 자세로 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팔도 안쪽으로 모으고 다른 사람과 동시에 타지 말아야 한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의회는 성명에서 "소셜 미디어에서 널리 퍼진 사진은 단일 사건이다. 1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미끄럼틀을 사고 없이 올바르게 사용했다"면서도 "그러나 상황을 고려해 의회는 최고의 안전을 위해 새로운 점검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에스테포나 미끄럼틀에 대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온라인에서는 짓궂은 패러디가 올라오고 있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술에 취한 외국인 관광객이 미끄럼틀 위에서 죽는 데 얼마나 걸릴까?"라고 했고, 다른 사용자는 "정말 멋진 아이디어 아닌가. 치과 의사들이 즐거워하겠네"라고 비아냥댔다.

engine@yna.co.kr

☞ 류현진, 7⅓이닝 노히트…아깝다 '인정 2루타'
☞ '김정은 절친' 전 NBA 스타 로드먼, LA서 절도혐의
☞ 세계최대 속옷 패션쇼 TV 중계 중단…의외의 이유
☞ 경조사비가 세금 아닌데…"왜 월급서 맘대로 공제?"
☞ 교통사고 도주 40대, 차량 밑에 숨어봤지만…
☞ '기생충'·'악인전' 칸 초청…역대 한국영화 칸 도전기
☞ 대통령 취임 2주년 현수막에 방화 추정 불
☞ 찜질방서 자고났더니 게임아이템 400만원 결제?
☞ '성모 발현 논란' 보스니아 메주고리예 인정되나
☞ "비혼주의자라 결혼생각 없는데, 축의금 내야 하나요"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