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교사 87% "사기 떨어졌다"..최대 고충은 '학부모 민원'
입력 2019. 05. 13. 10:30기사 도구 모음
교사 10명 중 9명 정도가 교원들의 사기가 떨어졌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들은 '학부모 민원'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다.
13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스승의날(15일)을 앞두고 전국 유·초·중·고교와 대학 교원 5천493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교원들의 사기가 최근 1∼2년간 어떻게 변했냐'는 질문에 87.4%가 '떨어졌다'고 답했다.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교사 10명 중 9명 정도가 교원들의 사기가 떨어졌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들은 '학부모 민원'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다.
13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스승의날(15일)을 앞두고 전국 유·초·중·고교와 대학 교원 5천493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교원들의 사기가 최근 1∼2년간 어떻게 변했냐'는 질문에 87.4%가 '떨어졌다'고 답했다.
2009년 같은 문항으로 설문 조사했을 때 '떨어졌다'고 답한 비율이 55.3%였던 것과 비교해 10년 새 32%포인트 증가했다.
교총은 "2011년 79.5%, 2015년 75.0% 등 응답률과 비교해 역대 최고치"라면서 "특단의 사기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학교 현장에서 교권이 잘 보호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65.3%가 '별로 그렇지 않다'라거나 '전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보호가 잘 되고 있다'는 응답은 10.4%였다.
사기 저하와 교권 하락으로 인한 가장 큰 문제로는 50.8%가 '학생 생활 지도 기피, 관심 저하'를 꼽았다. '학교 발전 저해, 교육 불신 심화'(22.9%), '헌신, 협력하는 교직 문화 약화'(13.2%) 등이 뒤를 이었다.
'교직 생활에서 가장 큰 어려움'(복수응답)으로는 '학부모 민원 및 관계 유지'가 55.5%로 1순위로 꼽혔다. 이어 '문제행동, 부적응 학생 등 생활지도'가 48.8%, '교육계를 매도·불신하는 여론·시선' 36.4%, '교육과 무관하고 과중한 잡무' 32.0%, '하향식(톱다운 방식)의 잦은 정책 변경' 14.6% 등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교원 명예퇴직이 증가한 가장 큰 이유'(복수응답)로는 ' 학생 생활지도 붕괴 등 교권 추락'이란 응답이 89.4%로 가장 많았다. '학부모 등의 민원 증가에 따른 고충'도 73.0%였다.
교원들은 학교 교육 정상화를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복수응답)로 '교권 확립'(69.3%)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사회적 요구의 무분별한 학교 역할 부과 차단'(48.4%), '정치·이념 따른 잦은 정책 변경 지양'(23.3%)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현재 교직 생활에 만족하고 행복한지에 대한 질문에는 52.4%가 '그렇다'고, 21.5%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다시 태어난다면 교직을 선택하겠느냐'는 물음에는 '그렇다'(39.2%)와 '그렇지 않다'(37.6%)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정부나 시·도교육청의 교육정책이 학교 현장 의견과 현실을 잘 반영하느냐는 질문에는 59.5%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그렇다'는 응답은 11.3%였다.
가장 시급히 교육재정 투입이 필요한 분야(복수응답)로는 '정규 교원 확충 및 학급당 학생 수 감축'(70.9%), '학생 건강, 쾌적한 교육환경을 위한 시설 개선'(49.9%)을 우선으로 꼽았다.
교총은 "교원들의 사기와 교권이 '저하'를 넘어 '추락'한 것"이라면서 "학생 지도와 학교 업무에 대한 무관심, 냉소주의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특단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6일까지 진행됐으며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1.32%포인트다.
zitr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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